"죽음 찍는다"며 지나가는 여성 습격한 살인마 사진작가 ('블랙')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3.23 23: 57

채널A의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이 1980년대 충격을 안긴 ‘살인범 사진작가’ 이동식이 죽음을 찍는 사진에 집착하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로 재현해 시선을 모았다.
23일 방송된 채널A의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보일러 배관공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였던 이동식이 ‘모델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여성을 향한 범죄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가 공개됐다.
그는 마음에 드는 여성을 버스에서 만나 “모델 할 생각 없느냐”며 접근했지만, 그녀가 관심없다며 도망치자 억지로 쓰러뜨려 폭행하고 강제로 사진을 찍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여성은 도망쳤고, 그 뒤 이동식은 “도망치기 직전, 피를 흘리던 그녀의 거친 몸부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죽음에 대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방송화면 캡쳐

그는 집에서 자고 있던 아내를 ‘나의 뮤즈’라며 목졸라 죽이려 하며 미쳐가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고, 그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아내마저 등을 돌렸다. 그럼에도 집착은 가시지 않았고, 한 이발소에서 면도사로 일하고 있던 피해자 여성을 발견해 결국 ‘모델’로 삼기로 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이동식은 죽어가는 닭을 찍어 한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뒤 동물이 죽는 모습을 시작으로 사체에 집착하게 됐다”며 “그것이 인간의 죽음을 찍는 것으로 나아가면서, 본인이 찍고 싶은 장면을 어떻게든 만드는 ‘행위 중독’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그는 이발소 면도사 여성에게 청산가리를 먹이고 그녀가 죽어가는 과정을 ‘예술’이라며 사진으로 남기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저질렀다.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