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6연승을 달렸다.
팀 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컬링 세계선수권' 예선 6차전에서 이탈리아를 7-4로 꺾었다.
이 경기 승리로 팀 킴은 대회 6연승을 거두며 대회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팀 킴은 그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적은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노르웨이-독일-체코-미국을 차례로 꺾으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5차전에서 만난 스코틀랜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대회에 기권했다.

세계컬링연맹(WCF)은 경기 종료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킴 선수들의 인터뷰를 전했다. 팀 킴의 리더 김은정(31)은 "초반 박빙의 경기였지만,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팀 킴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4승 5패,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이에 김은정은 "우리는 올림픽에서 보여준 성적에 매우 실망했기 때문에 훈련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실망감을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전했다.
6연승을 거두며 공동 1위에 오르자 세계 선수권 첫 메달을 향한 기대도 커졌다. 하지만 김은정은 침착했다. 그는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고 이후에 준결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팀 킴은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4일 새벽 1시 덴마크와 예선 7차전을 치르고, 오전 11시에는 스웨덴과 예선 8차전에서 잇달아 맞붙는다. 이후 캐나다-일본 등 우승 후보들과 다투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