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연예계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N년 전 오늘. 주연배우가 갑자기 주말극에서 하차를 선언하는가 하면 대체 투입된 또 다른 작품의 배우가 미리 찍어둔 분량까지 재촬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엇보다 전국민을 공분하게 만들었던 N번방의 주범이 여자 연예인들에게도 검은 손길을 뻗쳤다는 의혹이 불거져 난리가 났다. 시끄러웠던 그날로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보자.

#2021년 3월 24일
1년 전, 배우 지수가 역대급 수위의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이미 6회까지 전파를 탄 상황에서 급히 나인우가 온달 역으로 대체됐는데 제작진은 초강수를 두며 뿔난 시청자들을 달랬다.
지수 때문에 중단된 1회부터 6회까지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나인우 촬영분으로 대체해 재개한다는 것. 이미 18회까지의 촬영분 중 온달 출연 장면을 나인우로 대체해 재촬영했는데 다시보기 서비스를 위해 지난 회차까지 모두 다시 찍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달이 뜨는 강' 측은 "나인우의 온달로 완전히 재탄생될 1-6회를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후 다시보기 서비스는 나인우 덕에 재개됐다. KBS와 ‘달이 뜨는 강’을 살린 나인우는 이후 KBS 2TV 간판 예능 ‘1박2일’에 캐스팅 돼 현재 맹활약 중이다.

#2020년 3월 24일
전국을 발칵 뒤집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파렴치한 용의자 ‘박사’ 조주빈. 그때문에 연예계도 2년 전 크게 술렁거렸다. 조주빈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 때문이었다. 게시물 하나 없는 이 계정은 여러 여자 연예인을 포함한 여성 사용자들의 인스타그램 계정 4000여 개를 팔로우하고 있어 의혹을 키웠다.
결국 이 계정에 팔로우 된 스타들은 앞다투어 차단 버튼을 눌렀다. 브아걸 멤버 가인은 "오케이. 차단했다"며 '조주빈 인스타' 계정 차단 소식을 알렸다. 이어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 방송인 신아영, 쥬얼리 출신 예원, 이유비, 박보영 등도 소름 끼친다며 해당 계정을 차단했다.
특히 김하영은 "너무 소름 돋는다.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던 악마들"이라며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러면 안 되는 거다. 'N번방' 텔레그램 강력 처벌.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살다 가야지"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이다인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가해자, 가입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하며 "내가 팔로우 됐다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무섭다. 늦은 시간에 다들 걱정했을 것"이라며 팬들을 다독거렸다.

#2017년 3월 24일
안재현과 이혼하기 전인 5년 전 오늘, 구혜선은 건강 악화 때문에 드라마에서 갑자기 하차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정해당 역의 구혜선이 건강 악화로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며 “병원 검진 결과 심각한 알러지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현재 입원 중”이라고 알렸다.
제작진 역시 “구혜선의 하차에 제작진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며 “수차례 회의를 거쳐 구혜선과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하지만 당분간 회복에 전념을 다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심사숙고 끝에 드라마 하차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혜선의 빈자리는 배우 장희진이 긴급 투입돼 무사히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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