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 前 연인 K씨 “나는 미친 사랑이었다..남편도 출판 동의” 심경 고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3.23 19: 22

배우 백윤식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K기자가 백윤식과의 만남 등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를 발간해 법적 다툼으로 번진 가운데 K기자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백윤식과 K씨는 3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013년 열애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열애 인정 후 K씨가 ”백윤식에 대한 안 좋은 점을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백윤식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K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공판을 앞두고 K씨가 백윤식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백윤식이 소송을 취하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9년이 지난 2022년 K씨가 백윤식과의 연애는 물론 백윤식 가족과 벌인 소송전 등을 다룬 자전적 에세이 '알코올생존자'를 출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갈등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알코올생존자'에는 K씨가 백윤식 가족과 벌이게 된 소송전, 술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어 빠져들게 된 알코올 중독 등의 이야기는 물론 백윤식과의 첫날밤, 결혼 및 임신 계획까지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영화 '명당' 언론배급시사회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상섬동 메가박스 코엑스 MX관에서 열렸다.<br /><br />배우 백윤식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pjmpp@osen.co.kr

백윤식의 소속사인 판타지오 측은 이와 관련해 “당사는 2013년경 백윤식과 K기자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확인하였고, K기자가 당시 백윤식 측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더 이상 백윤식과의 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원만히 합의했고, 합의서에 직접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그러나 K기자는 8년전 이루어졌던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여, 백윤식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출간하고, K기자 본인이 직접 서명한 합의서의 존재를 부인하며 형사고소까지 진행하고 있다. K기자가 출간하려는 책에 대하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고, K기자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는 금주 중 무고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우 백윤식이 2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dreamer@osen.co.kr<br />
이에 K씨는 백윤식을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소했다. K씨는 고소장에 백윤식이 2013년 자신과 결별한 뒤 소송 취하 등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동의 없이 발설 금지 조항이 담긴 합의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K씨는 23일 공개된 여성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K씨는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지만,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그래야 건강한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며 “대중들도 상당히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와의 일을 폭로하기 위해서, 당시의 감정에 분기탱천해서 쓴 책이 아니다. 배우와의 일뿐 아니라 고등학교 시절, 학생운동 했던 때 이야기도 다 나온다. 굉장히 차분하게 나라는 사람을 한 번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쓴 책”고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3년 전 결혼을 했다는 K씨는 남편 역시 에세이 발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여자가 남자 돈 보고 연애한다.’ 그게 제일 모욕적이었다. ‘둘 다 제정신이 아니다’, ‘더러운 영감이 그렇게 좋았나’, ‘딸뻘 되는 여자를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등등 참 말이 많았다. 헤어지는 과정에서는 내가 마치 돈을 요구한 것처럼 비쳐졌다. 내가 알기로 그 사람은 돈이 없었다. 데이트를 할 때도 내가 계산할 때가 많았다”며 “나는 미친 사랑이었고, 그는 애욕과 욕망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K씨는 “다시 서른여섯 살이 되어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미쳤지’라는 마음은 있지만, 동시에 ‘30세 차이의 연애가 뭐가 나쁘지’라는 생각도 여전하다. 나는 그 당시의 나를 잘 기억하고 있다. 주변에서 뜯어말리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는데, 나는 그냥 직진했다. 만약 그 상황이 다시 된다고 해도 나는 직진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