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치치 이란 대표팀 감독, "유럽파 많은 한국 존경해, 하지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23 19: 51

드라간 스코치치(53) 이란 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칭찬하면서도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29일에는 UAE 원정을 떠난다.
이미 조 2위(승점 20, 6승 2무)를 확보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축구대표팀은 남은 2연전서 승리에 도전한다. 조 1위로 올라서기 위함이다. 조 1위를 차지하면 월드컵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 이란이 승점 22점(7승 1무)으로 조 1위에 올라있다. 
이란은 그동안 한국을 지독히도 괴롭혔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32차례 A매치 치러 9승 10무 13패로 열세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안컵 8강에서 승리한 이후 이란과 7차례 맞붙었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무 4패를 기록했다.
경기에 앞서 23일 기자회견에 나선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대표팀 감독은 "안정적인 수비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질문에 "수비적이라고 예상한 것이 흥미롭다. 이 경기는 이란한테도 중요한 경기이며 조별 리그에서 선두로 마치는 것은 중요하다. 준비를 많이 했고 이 과정에서 몇몇 선수가 동행하지 못했다.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도 있다. 이런 상황에 이란은 적응이 돼 있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한국에는 아주 좋은 선수가 많다.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했다. 해외에서 뒤는 여러 한국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하지만 우리 이란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라고 전했다.
이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주축 선수인 메흐디 타레미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동행하지 못했다. 이에 스코치치 감독은 "그들이 훌륭한 플레이어고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사항은 우리 팀에서 안고 가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두 선수 이외에도 한국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좋은 선수가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코로나19로 6명이 빠졌다. 그래도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그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며 한국과 이란 둘 다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사실은 두 팀이 다 좋은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는 한국에 존경심을 표하고 있으며 한국 팬들 역시 동등한 수준의 존경심을 우리에게 보여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