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아이콘' 특집으로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유재석에게 "왜 유느님이라고 하나"라고 물었다. 유재석은 "너무 과한 별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 길에 쓰레기도 못 버리고 그러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그래서 우리에게 풀 때가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유재석씨 보면서 너무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뭐 그렇게 타락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파친코'의 제작비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캐나다와 우리나라를 왔다갔다해서 제작비가 천 억이 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윤여정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내가 얼마 받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냐"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은 "촬영 매일이 에피소드다. 저 감독을 죽일까 생각했다. 왜 몇 번을 찍게 하나 했다"라며 "군산에서 촬영을 하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저쪽 테이블에서 보냈다고 사이다를 주시더라. 보니까 어떤 노동을 하는 분이었다. 그 아저씨가 너무 아름다워서 울컥했다. 사진을 찍어 드리고 싶었는데 내 몰골이 좀 흉했다. 사이다 한 병이 와인 한 병보다 더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처음 생활했을 때 이야기를 전했다. 윤여정은 "그땐 미국에 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여권을 보여주면 너 이런 나라 아냐고 막 던졌다. 혹시 안될까봐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둘째 아들을 낳을 때 엄마가 오셨다. 핸드백에 배 한 알이랑 깻잎을 숨겨서 오셨다. 미국배가 한국배보다 맛이 없었다. 아삭아삭한 그걸 나눠 먹었다"라며 "깻잎은 된장찌개에 넣으니까 다른 맛이 난다고 해서 해먹었는데 꿀맛이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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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