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레프트로 활약한 고예림(28)이 시즌 조기 종료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예림은 23일 자신의 SNS에 “우리가 최고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 동료 황민경도 “잊지 말자”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고예림은 새로 글을 추가하며 “너무나 많은 사랑과 응원 덕분에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전했다.

그는 이번 한 시즌 동안 경기를 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찍힌 사진을 공유,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선두를 달리던 현대건설에는 아쉬움이 짙은 시즌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V리그 여자부를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코로나 확진 선수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경기 개최에 필요한 최소 인원인 12명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두 차례 리그가 중단됐던 V-리그 여자부는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경기 개최에 필요한 최소인원인 12명을 맞추지 못하게 되면서 세 번째 리그 중단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이번 중단으로 누적 중단기간이 36일이 되기 때문에 연맹 코로나19 대응매뉴얼에 의거, 중단기간이 28일 초과 시 리그를 조기 종료하게 된 것이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팀은 현대건설이다.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리그 1위로 시즌을 끝냈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해 우승 기록은 인정받지 못한다. 현대건설은 2년 전에도 리그 1위를 하고도 코로나 때문에 우승에 도전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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