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의 데자뷰였다. 김영권(울산)이 완벽한 추가골을 기록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김영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승점 23(7승 2무)을 쌓으면서 이란(승점 22)을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리로 11년 묵은 이란전 한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로 나선 김영권은 경기 초반 수비 안정을 위해 공격작업에 특별히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후반서도 위력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6만 관중들의 “압도하라”는 외침에 김영권도 응답했다. 김영권은 이날 후반 18분 황희찬에 이어 이재성이 연결한 패스를 문전에서 침착하게 넣었다. 상대 수비가 밀집된 상황이었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기록한 득점 위치와 비슷한 곳이었다. 당시에도 독일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김영권은 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김영권의 득점으로 한국은 2-0으로 앞서가며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또 승리를 통해 2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