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이란전 11년 악몽 승리로 씻고 홈 20경기 무패행진 신기록[한국 이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3.24 21: 54

대한민국이 이란을 상대로 11년만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김영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승점 23(7승 2무)을 쌓으면서 이란(승점 22)을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리로 11년 묵은 이란전 한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 이후 지금까지 벤투 감독하의 대표팀이 이란전읊 앞두고 거둔 승리는 총 27승.  그동안 41차례 경기를 치러 27승 10무 4패를 기록하했다. 2020년 열렸던 올림픽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1승1무)는 A매치가 아니므로 제외됐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27승으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부터 2017년 6월까지 39전 27승 5무 7패의 성적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28승으로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 단일 재임기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단일 기간이 아닌 통산 재임기간으로 계산하면 A매치 최다승 1위는 1970년대에 대표팀을 두 번 맡았던 함흥철 감독(작고)이다. 함 감독은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첫 재임 기간에 25승, 1978년 두 번째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18승을 올려 통산 A매치 43승을 기록했다.
또 벤투 감독은 그동안 홈경기 무패행진도 이어가고 있었다.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승리(2-0)를 시작으로 작년 11월 월드컵 최종예선 UAE전(1-0 승)까지 국내에서 열린 19차례 A매치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 제도가 자리 잡은 이후 사령탑에 오른 13명의 지도자 중 ‘안방 무패’ 기록 보유자는 벤투 감독 외에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뿐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우 홈 경기가 6차례(5승 1무)에 불과했다.
그동안 15승 4무로 홈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던 벤투호는 이미 1990년 이후 32년만의 최다 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를 통해 한국은 20경기 연속 무패 고지를 달성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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