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음 상대는 T1이 됐다. 유독 디알엑스 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광동이 드디어 악연의 고리를 끊고 웃었다. 광동이 풀세트 접전 끝에 디알엑스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광동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서 쫓고 쫓기는 접전 끝에 짜릿한 3-2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팀의 기둥인 ‘기인’ 김기인과 인간 넥서스로 불리는 ‘테디’ 박진성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선사했다.
경기 후 정규시즌 1위 T1이 광동을 2라운드 상대로 지명하면서 광동은 오는 26일 T1과 5전 3선승제 승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광동이 ‘테디’ 박진성의 신들린듯한 쌍권총 난사에 힘입어 먼저 1세트 승전보를 울렸다. 박진성은 원거리 딜러임에도 미스 포츈의 궁극기 쌍권총 난사로 멋진 플레이 메이킹을 완벽하게 해내면서 1세트 난타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테디’ 박진성에게 두들겨 맞고 1세트를 잃었던 디알엑스도 ‘제카’ 김건우가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활약하면서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선 가운데 광동이 3세트에서는 ‘기인’ 김기인이 그라가스로 초반부터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한타 상황에서 상대 핵심 포인트게더인 ‘데프트’ 김혁규의 자야를 정확하게 타격하면서 3세트 승부를 갈랐다. 여기에 최후의 보루인 박진성의 징크스가 한타 마다 날뛰면서 다시 2-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디알엑스도 4세트를 만회하면서 결국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갔다.
제이스-뽀삐-트위스티드페이트-징크스-라칸으로 조합을 꾸린 광동이 ‘기인’ 김기인의 슈퍼플레이를 통해 초반 스노우볼의 원동력을 얻었다. 상대 3인 갱에서 살아남은 김기인은 ‘엘림’ 최엘림의 지원 아래 퍼스트블러드까지 챙기면서 초반부터 의미있는 격차를 만들었다.
‘테디’ 박진성의 징크스와 ‘페이트’ 유수혁이 전투 때마다 킬을 챙기면서 주도권을 틀어쥔 가운데 디알엑스도 30분 ‘표식’ 홍창현의 바론 스틸이 성공하면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만들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상황에서 ‘데프트’ 김혁규의 한 방이 터지면서 미드 억제기까지 진격,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불과 1000 차이로 쫓아갔다.
그러나 광동에는 ‘테디’ 박진성이 있었다. 38분 초강력 초토화 로켓으로 화염 드래곤 사냥을 가로채면서 광동에 드래곤의 영혼을 선사한 박진성은 한타에서도 무력을 발휘하면서 대승을 견인했다.
여세를 몰아 광동은 디알엑스의 넥서스까지 돌진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