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공백 지운' 이재성, "모든 것이 축제 분위기였다" [한국 이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24 22: 26

이재성(29, 마인츠)이 승리 비결을 관중석을 가득 매운 '팬'으로 꼽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란을 상대로 거둔 11년만의 값진 승리였다. 홈에서 잡아낸 것은 2005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후반 한국 이재성이 패스를 하고 있다. 2022.03.24 / dreamer@osen.co.kr

한국은 전반전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완벽한 중거리 슈팅과 후반 18분 터진 김영권의 추가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이재성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황인범, 김진규, 백승호 대신 정우영의 파트너로 중원을 지켰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1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상암에서 경기를 했고 팬분들과 꽉 찬 스타디움 안에서 뛸 수 있었던 행복했던 순간이다. 팬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소집 전부터 모든 선수들이 기대를 품고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이 축제 분위기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생각한다. 합당한 결과를 얻어 기쁘다. 선수들 모두 행복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전술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 벤투 감독님이 매 소집마다 체력적으로 동일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누가 뛰든 편안함을 느낀다. (권)창훈이는 오래 전부터 발을 맞춰 어려움이 없었다. 둘 모두 공격적인 선수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며 조심스럽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팬 여러분의 큰 응원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11년 동안 한 번도 못 이겼다는 것이 큰 동기부여였다. '이번만큼은 이겨내자'라는 열망이 보여 기뻤다.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재성은 "이란은 우리와 맞붙을 정도로 강한 상대다. 피지컬, 기술적인 부분도 좋다. 오늘도 1-0으로 리드하고 있었지만, 항상 방심하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이후 추가 득점이 나와 편하게 운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속 팀과 마찬가지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6만 관중들이 계셨기에 지친 내색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 몫까지 뛰었다"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기 죽지 말자. 할 수 있다'라며 동기 부여를 주셨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준비들이 조금씩 모여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만을 준비했다. 다음 경기만을 생각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우리는 약팀이다. 강팀과 경기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란전과 같은 경기들이 쌓여 월드컵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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