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손흥민, 다른 사람 행복하게 만드는 주장" [한국 이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24 22: 49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란을 상대로 거둔 11년만의 값진 승리였다. 홈에서 잡아낸 것은 2005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전반전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완벽한 중거리 슈팅과 후반 18분 터진 김영권의 추가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벤투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이란은 좋은 팀이고 강한 팀이다. 전방 압박이 강해 고전했다.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을 개선했고 후반전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전 확실한 찬스가 나왔다. 좋은 경기였고 전반전보다 후반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정당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전략이었다. 모든 준비를 전날 마쳤다. 팀원 모두에게 전달했다. 선수들 회복에 집중했다. 완벽히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선수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조직력이 중요했다.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했다. 경기 도중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벤투 감독은 "전반전 득점도 중요했지만, 전반전 우리는 몇 번의 실수를 범했다. 후반전에는 그러한 모습을 개선했다. 공을 빠르게 돌리며 파이널 써드로 빠르게 진입하며 수비 균형을 무너뜨리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경기를 통제하며 회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 점유를 통해 상대방을 더 뛰게 만들었다. 이런 점이 전반전보다 후반전 더 많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던 전반전 추가시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이에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후반에 경기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패스하며 최적의 패스 길을 찾았다. 우리는 득점하기 위한 최고의 상황을 맞았고 전에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후반전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점유율도 높였다. 수비 뒷 공간으로 오는 패스를 잘 막아냈다"라고 설명했다.
벤투는 "손흥민은 자주 잘하고 있다. 좋은 프로 정신을 가졌으며 유렵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런 장점이 대표팀에서 좋은 동기로 작용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려 노력한다. 모든 선수들의 서포트를 받고 있다. 이런 지지가 있어야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 우리는 팀으로 함께 경기하고 함께 행동한다. 좋은 경기 결과도 주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박지수와 교체된 김민재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경기장에 계시던 관중분들도 느꼈지만, 김민재에게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바꿔줬다. 아시다시피 그는 경기에서 좋은 자세를 보여주기 때문에 팀을 돕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유로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하루 30~45분 정도 훈련하는데 이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백스리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해왔던 전술이다. 멕시코, 콜림비아를 상대로도 백스리 전술을 사용했다. 때에 따라 준비가 부족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해왔던 것을 이번 경기에서 꺼냈다"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 득점에 성공하자 허공을 향해 어퍼컷을 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이 경기장에 선수를 보러 왔다는 것다. 경기 내내 팬들이 응원을 보냈기 때문에 내내 아름다웠다. 팬과 선수의 관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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