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이어졌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과 김영권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승점 23(7승 2무)을 쌓으면서 이란(승점 22)을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리로 11년 묵은 이란전 한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국과 이란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만원 관중은 2019년 3월26일 열렸던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3년 만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축구전용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만석이 된 것은 2001년 개장 이래 이번이 10번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쉴새 없이 응원을 보냈다. 육성응원이 금지됐지만 축구협회가 준비한 대규모 카드 세리머니를 함께 펼쳤고 끊임없이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 이란의 플레이에는 야유까지 보내면서 상대를 정신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관중들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단이 버스를 타고 빠져 나갈 때까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지켰다. 상대편이었던 이란 대표팀의 버스가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도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또 대표팀 버스가 경기장을 나설 때도 아낌없이 박수를 쳤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만든 응원에 대한 보답이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