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윤정희, 재산+돌봄권 딸에게…백건우 "프랑스서 평온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3.25 10: 42

 배우 윤정희의 근황이 공개돼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법원이 윤정희에 대한 성년후견을 개시하고, 그녀의 딸을 후견인으로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법원이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윤정희에 대한 성년후견을 개시하고 딸을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윤정희의 딸이 지난 2020년 10월 낸 ‘성년후견개시 심판 청구'를 인용했다.

성년후견은 질병, 노령, 장애 등 정신적 제약 등 이유로 사무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 장진영 부장판사는 세 차례 면접조사기일과 두 차례 심문기일을 진행해 윤정희의 건강 정도를 확인,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결정했다.
앞서 윤정희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측은 2019년 5월 파리로 간 뒤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과 후견인 선임 및 그 방식을 놓고 법정 분쟁을 벌였다. 이후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백건우 측이 최종 승소했다.
당시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은 “윤정희가 안락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딸의 후견인 지위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당시 딸은 이 사건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 한국 법원에도 성년후견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지난 2021년 1월 윤정희의 형제 자매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남편과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중”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의혹을 빚었다.
이에 백건우와 딸 측은 지난해 2월 귀국하며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백건우는 지난해 9월 5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게 그렇게 좋은 뉴스는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단계까지 왔고, 윤정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았다"며 "사실 다시 화면에 나올 수도 없는 거라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에서 딸과 요양 중인 윤정희의 근황도 알렸다. 백건우는 “지금 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다. 그곳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적어도 네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돕고 있는데 지금은 그 평온한 생활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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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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