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전성애 부부의 딸 개그우먼 겸 유튜버 미자(장윤희)가 결혼발표 뒷 얘기를 들려줬다.
미자는 24일 개인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 "#멍게무침 #술안주추천 #모녀술방엄마.. 예비남편과의 첫키스를 왜 궁금해하는데? (ft.아빠랑 첫키스는 왜 말해)"란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오늘을 엄마랑 맛있는 멍게무침에 한잔 때려봤어요 ㅎㅎ 충무김밥에 싸서 먹는 멍게무침도 기가막히더라구요 ㅎㅎㅎ 춤추고 수다떨고 웃고 엄마랑 한잔할때가 제일 행복하네요"란 설명글을 덧붙였다.
영상 속에서 미자는 "남친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밤새 아침까지 질문이 쏟아졌다. 6시 좀 넘어가지고 '내가 엄마 너무 피곤하다 대답하기'라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눈 뜨자마자 또 '어디가 좋니' '뭐가 장점이니' 등 엄마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다고. 미자는 "그렇게 일주일을 시달렸다. 그런데 엄마가 자기 머리 속의 10분의 1도 안한거라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전성애는 미자를 향해 "깍쟁이 너는 왜 그렇게 시크릿이나. 너무 얘기를 안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미자는 "첫키스를 왜 궁금해하냐 엄마가"라고 버럭(?) 했다.
그러면서 "딸 보내는 엄마 마음이 서운할 거 아니까 대답하다보니 어디까지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첫키스를 언제했냐고 물어 아빠가 엄청 화냈다. '물어볼게 따로 있자'라며. 당신 첫 키스는 언제했는지 기억나냐고 하더라"고 전해 다시금 웃음을 안겼다.
미자는 최근 6살 연상 개그맨 김태현과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오는 4월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반얀트리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다만 코로나 확산 여파 등으로 가족들을 비롯해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예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미자는 김태현에 대해 “제가 39살인데 결혼할 사람은 보면 안다더라. ‘이 사람 말고는 나는 결혼할 수 없겠다, 결혼이란 게 내 인생에 없겠구나’ 싶었다. 낯가리고 소심한 스타일인데 어떤 모습도 귀여워 해주더라. 닭살 같아서 좀 그런데 제일 추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봐도 웃고 있더라. 평생 재밌게 살면 되겠다 싶다”고 자랑했다.

또 “제 생얼 민낯이 유명하다. 가족 외에 민낯을 공개한 적이 없다. 이별 사유가 될 정도다. 제가 너무 화장을 사수하니까 지운 걸 궁금해하더라. 전 결혼하고도 평생 화장 지운 걸 안 보여주려고 했다. 나의 민낯을 확인하고 싶다 하니 기분이 나빴다. 화가 나서 물티슈로 화장을 다 지웠다. 2시간을 웃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다르다고 엄청 웃더니 다음부터는 화장하지 말라고 했다. 요런 취향인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겠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4자 달기 전에 가게 돼 너무 다행이다. 나이가 많아서 급하게 하는 선택 아니냐는데 나이가 찼다고 제 인생을 누구한테 올인하는 성격이 아니다. 정말 사랑을 하게 되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결혼을 준비하며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느낀다. 속도 좁고 저에 대해 반성하고 저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예쁘게 재밌게 잘 살겠다”고 인사했다.
전성애 역시 예비 사위에 관해 “네가 데려왔잖아. 너의 안목, 선택을 믿으니까 무조건 좋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예쁘고 듬직하고 잘생기고 똑부러지더라. 우리 미자를 더없이 아껴주니 더 바랄 게 없다. 기분 띵호와”라며 만세를 불렀다. 미자는 “의외의 조합이다, 어울릴까 이런 얘기 많은데 상관없이 저희는 사랑을 하고 있다. 서로 부족한 게 많다. 가족들이 ‘누가 널 데려가겠냐, 어떤 재수없는 놈이 있냐’고 했는데 재수없는 놈을 찾아냈다”며 기분 좋게 소주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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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자네 주막'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