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이길 것" ‘빽 투 더 그라운드’ 양준혁부터 윤석민, 한국 야구 레전드 달린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03.25 13: 03

 야구의 전설들이 돌아온다. 최종전 한일전을 목표로 다시 뛰기 시작한 야구 레전드들은 진정성과 웃음을 모두 드리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제작발표회에 유일용 PD, 김인식, 송진우, 양준혁, 안경현, 홍성흔, 현재윤, 채태인, 김태균, 이대형, 니퍼트, 윤석민, 이찬원이 참석했다. 김구라는 건강 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유일용 PD는 설레는 마음으로 ‘빽 투 더 그라운드’를 시작했다. 유 PD는 “은퇴한 선수들이 다른 종목을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라며 “제가 그라운드에서 보고 싶고 추억하고 있는 선수들이 야구 한다고 생각하니 설렜다. 그들이 열정을 가지고 뛰는 장면을 떠올렸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관객처럼 떨렸다. 이 프로그램의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MBN 제공

유일용 PD가 섭외에 가장 공을 들인 멤버는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이었다. 유 PD는 “국민 감독을 모셔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인식 감독을 4번 저도 찾아갔다. 감독님이 원하는 선수와 저희가 원하는 선수에 대한 그림이 일치했다. 선수들에게 섭외를 했을 때, 설렌다고 말해줬다. 저희도 설레고 선수들도 설레서 감동이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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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털어놨다. 김인식 감독은 야구 예능에 대한 걱정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의 침체기를 타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김인식 감독은 “최종 목표는 일본 레전드들과 시합이다”라며 “그래서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하다보니까 팀이 나아진다. 현역 때처럼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나이가 제일 많은 양준혁이나 김태균도 점점 잘해진다. 니퍼트도 전성기 때처럼 공을 던지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수준이 된다. 윤석민도 어깨가 좋아졌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진우 코치는 추가적인 선수 영입을 예고했다. 송 코치는 “투수가 니퍼트와 윤석민 밖에 없다. 예능이지만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 상대방과 선수 구성을 맞춰서 보는 분들이 경기를 통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찬원 역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이찬원은 “야구는 한 편의 드라마다. 극적인 경기가 많다. 9회말 2아웃에도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다. 준비한 것이 없다. 제가 알고 있는 그대로다. 이미 다 알고 있다. 프로선수들도 모를 수있는 보크 규정도 알고 있다. 제가 준비라고 하면 규정집을 다시 확인한 정도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은퇴한지 12년이 지난 양준혁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양준혁은 “42살까지 선수생활을 했고 은퇴한지 12년이 됐다. 50대 중반이다. 현역 때는 배트를 젓가락처럼 돌렸다. 지금 타석에 서보니까 무겁다. 현역 때 하던 것처럼 전력질주는 계속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홍성흔은 예능감을 예고했다. 홍성흔은 “각각의 캐릭터가 다 있다”라며 “그 중에서 한 명을 뽑으면 김태균이다. 영구 결번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영구인지 모른다. 허당기도 있고 입담도 뛰어나다. 채태인과 케미가 좋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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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윤은 김인식 감독 덕분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했다. 현재윤은 “김인식 감독이 같이 야구를 해보자고 제안을 해줬다. 그 말을 듣고 안나올 수 있는 선수가 없다.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하고 27년간 야구를 하고 은퇴한지 8년이 됐다. 초등학교 때, 야구하던 설렘을 찾았다. 이런 선수들과 야구 한다는 것이 꿈만 같다. 제가 유일하게 170대 선수다. 작은 선수도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온다는 것을 유망주들에게 전하고 싶다”라고 감동적인 말을 남겼다.
김태균은 최근 고도비만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태균은 “급격히 살을 찌면 움직임이 둔해진다. 힘든 건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운동을 안했을 것 같다. 시청자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덕분에 체중도 줄었다. 몸이 근육질로 바뀌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대형은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다. 이대형은 “운동을 다시하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통산 505 도루를 했는데 550 도루를 하고 마감하고 있었다. 45개의 도루를 하고 싶다. 매경기 3개 정도 도루를 하고 싶다. 3번 이상 출루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했다.
윤석민은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고백했다. 윤석민은 “부상 때문에 은퇴를 일찍했다. 야구하는 꿈이 악몽이다. 야구하는 꿈을 꾸고 일어나면 현실이 아니라서 가슴이 아프고 술로 하루를 달랬다.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어깨가 안좋지만 다시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시합을 뛰고 싶었다. 몸이 좋아지고 있다. 강력한 패스트볼이 아니라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여주겠다”라고 표현했다. 이찬원 역시 “강력한 슬라이더를 뒤에서 봤는데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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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용 PD는 일본 야구 레전드와의 최종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PD는 “저희와 경기를 많이 한 선수들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최대한 시민들 기억에 남은 선수들을 접촉하고 있다.날짜를 정해서 발표를 하려고 한다”라고 예고했다. 김태균은 “WBC 경기를 할 당시 나까지마 선수를 만나고 싶다. 이용규와도 에피소드가 있다. 일본에서 뛰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아직 요미우리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빨리 은퇴하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농담을 했다.
주장인 홍성흔은 야구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홍성흔은 “예능이지만 예능만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시합 때만큼은 선수 시절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선수들의 진심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시합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합하는 장면 멋진 장면 나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일용 PD는 선수들의 야구에 대한 진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PD는 “니퍼트가 그라운드로 돌아가자고 제안했을 때 눈물을 글썽였다. 그만큼 진심이다. 덕아웃에서 실수를 하면 표정이 달라진다 현역 때 울분이 그대로 나온다. 그게 사실은 야구 중계에서는 못보는 그림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이든 아니든 좋아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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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역시 “현역 시절 못지 않게 집중력이 좋다. 나이를 먹다보니까 야구 하는 방법을 현역 때보다 더 잘안다. 지도자가 된다. 시합을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선수들도 현역 때 이런마음으로 했으면 더 잘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태균은 현역 시절 못지 않은 야구 실력을 예고했다. 김태균은 “은퇴하기 전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팬들이 잘 했을 때 어떤 모습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다. 그 때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 김태균인지 보여줄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찬원은 야구 부흥을 위한 바람을 전했다. 이찬원은 “양준혁이 은퇴하는 경기 때 현장에 있었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을 경기장에서 봤다. 20년 넘게 야구를 사랑한 팬이다. 한국 야구의 부흥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아마야구와 고교야구도 침체기다. 야구의 부흥을 위해서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빽 투더 그라운드’는 오는 29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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