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팬 의지 안돼" 송민호, 마음의 병 털어놓으며 '눈물' ··· 위너 "몰라줘서 미안해" ('금쪽 상담소')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26 08: 29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송민호가 본인의 아픔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위너가 완전체로 출연한 가운데 송민호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마음의 병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위너 멤버들은 "우리는 서로 속 마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선이 느껴지는데 이 선을 유지하는게 맞는건지 고민"이라며 상담을 요청했다.

송민호는 "2017년 말부터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는 공황장애를 얻었다. 그렇게 병원을 다니게 됐는데 공황장애랑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송민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나에게 힘이 돼주는 팬들이 있고 동료들이 있는데 왜 난 힘들까 생각한다. 이런 내 상황을 알면 다른 사람들은 전혀 공감을 못 할거라 생각한다.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송민호의 이야기에 이승훈은 "민호의 모습을 보니 살피지 못한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민호가 어떤 마음에서 이야기를 안 하는지 알고 있다. 감정 상태를 물어보지는 않지만 민호가 혼자 있을만한 시간에 안부 전화를 자주 하곤 했다"고 밝혔다. 김진우는 "민호의 상태를 잘 모르니까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오은영은 "대뇌에는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존재한다. 이 신경 전달 물질은 인간의 감정, 행동, 충동에 영향을 준다. 도파민은 공부할 때, 면접을 볼 때, 위기에 처했을 때 분비가 된다. 그런데 도파민이 활성화 되면 대뇌 안에서 내인성 오피오이드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송민호씨가 집중해서 창작활동을 할때 도파민이 활성되고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생성된다. 그런데 활동 후 안정된 상태가 되면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감소한다. 그러면 본인을 괴롭게 해야 내인성 오피오이드가 생성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자꾸 괴롭히게 된다. 번뜩이는 창의력과 희열을 잊지 않으려고 예술적 감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이와 비슷한 또 다른 고통을 찾으러 다녔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술적인 센스가 있어도 괴롭고 편안해져도 괴로운 그런 상태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송민호는 "정확하게 간파당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민호의 인생에서 의미있는 대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송민호는 "솔직히 크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팬 분들? 너무 감사하죠. 그분들이 없으면 모든 활동이 의미 없지만 마음 속 깊은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대상은 없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이게 민호씨를 힘들게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인생에서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런 것들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느끼고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창조적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송민호는 이런게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보니 예술을 하지 않는 시간들을 너무 괴로워 하는 것 같다. 발상의 불꽃이 사그라드는 것을 두려워 한다. 사실 휴식 해야 다시 창조적인 힘을 얻을텐데 민호씨는 그 에너지가 솟구치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민호씨는 '내가 평범해지면 어떡하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큰 것 같다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극이 반복되면 뇌가 피로함을 느낀다. 휴식하고 잠을 자는게 되게 중요하다. 예술적 감각이 없는 시간은 쉬어야 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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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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