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도 힘들다" 송민호, 공황·양극성 장애 진단··· 오은영, "휴식 필요한 상태" ('금쪽') [Oh!쎈 종합]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2.03.26 01: 02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송민호가 오랫동안 묻어뒀던 자신의 아픔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약칭 금쪽상담소)'에는 위너 완전체가 출연했다.
이날 위너는 "2년만에 완전체로 모이게 됐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승훈은 "저희가 터놓고 이야기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 안 하는 부분도 있다. 서로 부딪치지 않기 위해서기도 하고 다들 나름의 선을 지키고 있는데 그 선을 유지하는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송민호는 "2017년 말부터 죽을 것 같고 숨이 안 쉬어지는 공황장애를 얻었다. 그렇게 병원을 다니게 됐는데 공황장애랑 양극성 장애 진단을 받았다.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증상에 대해 "당시 첫 솔로곡 '아낙네'의 대 성공, 신서유기1, 강식당 등 활발하게 활동할 때였다. 가장 빛나는 시기에 마음의 병이 찾아왔는데 그 시기에 촬영 끝나고 혼자 몰래 나와서 울기도 했다. 카메라가 꺼지면 삶이 비극이라고 느껴졌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가 됐든 약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게 습관이 됐다. 그래서 이제는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어졌다. 이야기 하기 싫은게 아니라 할 용기가 없는 거다. 솔직하게는 '나 좀 알아 달라'고 말 하고 싶은데 용기와 자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송민호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나에게 힘이 돼주는 팬들이 있고 동료들이 있는데 왜 난 힘들까 생각한다. 이런 내 상황을 알면 다른 사람들은 전혀 공감을 못 할거라 생각한다.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는 본인이 힘든 이유에 대해 "즐거움이 없는 것 같다. 나도 내 우울의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을 먹으며 TV를 보는 평범한 일상도 힘들 때가 있다. 언젠가 친구가 '혼자 영화보러 간다'고 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인생에서 고통은 피할 수 없다. 그런 것들을 진솔하고 솔직하게 느끼고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활동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한들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창조적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송민호는 이런게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보니 예술을 하지 않는 시간들을 너무 괴로워 하는 것 같다. 발상의 불꽃이 사그라드는 것을 두려워 한다. 사실 휴식 해야 다시 창조적인 힘을 얻을텐데 민호씨는 그 에너지가 솟구치지 않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 박사는 "민호씨는 '내가 평범해지면 어떡하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큰 것 같다 우려스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극이 반복되면 뇌가 피로함을 느낀다. 휴식하고 잠을 자는게 되게 중요하다. 예술적 감각이 없는 시간은 쉬어야 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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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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