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선수는 스페인 선수만큼 기술이 없다".
이탈리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게 추가시간 결승골을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진출은 좌절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패배였다. 이탈리아는 베라디, 임모빌레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90분 내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후반전 다섯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의 역습에 당했다. 후반 47분 추가시간 트라코브스키가 결승골을 터트려 이탈리아를 침몰시켰다.
브라질(우승 5회)에 이어 독일(우승 4회)과 함께 월드컵 최다우승 공동 2위에 빛나는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18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탈리아 축구 원로 파비오 카펠로(76) 전 감독은 월드컵 2회 연속 탈락에 대해서 어설프게 스페인을 따라해서라고 비판했다.
카펠로는 "나는 항상 이탈리아 축구가 15년 전 펩 과르디올라의 축구를 따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탈리아 선수들은 스페인 선수만큼 기술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스페인처럼 할 수 없다. 독일처럼 축구를 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 예선 내내 이탈리아 대표팀의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카펠로는 "우리가 유로 챔피언이라 스스로의 장점을 잊고 방심하다 월드컵을 놓쳤다. 앞으로 우리의 축구는 변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