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이은지와 김해준이 친구와 썸의 경계를 넘나들어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25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봄을 맞아 집 인테리어를 바꾸는 이은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는 "테이블과 의자가 창문 쪽에 있었는데 짐 놓는곳이 되어버렸다.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고 소파를 TV와 정면으로 놔서 편하게 TV를 시청하려고 한다"며 인테리어 계획을 털어놨다. 이은지는 주문한 소파를 옮기려 20분동안 고군분투했다. 또 그는 얼마 사용하지 않은 테이블을 중고나눔 사이트에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나눔을 받고 싶다는 사람이 줄줄이 나타났고 이은지는 쏟아지는 문의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은지는 침대까지 옮기려고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동료 희극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후배 신규진은 코로나로 격리중이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상호는 일 때문에 바쁜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사친 개그맨 김해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는 "그정도는 도와줄 수 있다"며 이은지의 집을 찾아왔다.
김해준은 이은지의 집 상태를 보고 당황했다. 기안은 "김해준씨는 만나는 분이 없는거냐"고 물었다. 이은지는 "그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전현무는 "기안이 혹시 김해준씨가 여자친구가 있으면 그분께 실례일까봐 물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여사친 인테리어 도와주면 안 되냐"며 의문을 표했고 이에 코드쿤스트는 "안 되죠"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러면서 "많이 친하면 시간대가 중요하다. 해가 있을 때는 괜찮고 저녁에는 안 된다. 없던 감정도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안은 "네가 아직 어리네. 여사친을 도와주러 왔다면 그 사람도 마음이 있는거다. 마음이 없으면 도와주러 안 온다. 남녀 사이에 우정은 없다"고 말했다. 코쿤은 "사랑은 어떻게 시작될 지 모른다"고 주장했고 키는 "그런 감정이 있으면 애초에 여사친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멤버들의 논쟁을 지켜보던 이은지는 "그냥 내가 가구를 옮기지 말 걸 그랬다"며 웃었다.
이은지는 김해준의 도움으로 무사히 침대 옮기기에 성공했다. 김해준은 땀까지 뻘뻘 흘리며 가구 이은지의 가구재배치를 도왔다. 그는 이어 후드티를 벗고 등장했고 이은지와 커플룩(?)이 연출됐다.
코쿤은 "누가 친구끼리 저렇게 하냐"며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했고 박나래는 "코쿤씨랑 기안84씨는 개그맨 선후배 간의 미묘한 관계를 몰라서 그런다"며 이은지의 입장을 대변했다.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모습에 코쿤은 "확실히 친구의 바이브는 아닌 것 같다"고 끝까지 의심했다. 그는 "서로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 그런데 친구끼리는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해준은 소파 조립은 물론 불이 나간 전등까지 세세하게 살펴줬다. 이은지는 "저는 태어나서 전구를 갈아본 적이 없다. 커버조차 열 줄 몰랐는데 혼자보다 몇 배는 든든했다. 개그계에서는 제가 선배지만 자취쪽에서는 김해준씨가 선배"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중고거래 현장에 같이 나갔다가 전구 등을 구입,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김해준은 전등을 갈아줬고 전등에 불이 들어오자 두 사람은 기뻐하며 손깍지를 꼈다. 이에 스튜디오는 술렁거렸고 키는 "이성친구끼리 깍지 가능하냐"며 '여사친·남사친' 논쟁에 불을 다시 붙였다.
박나래는 "내가 기안84님과 깍지?"라며 잠시 고민했고 기안84는 "저는 불가능"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코쿤은 "제가 깍지에 대해 이론을 내린게 있다. 깍지는 100% 친구가 아니다. 하이파이브 정도는 괜찮지만 깍지는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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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