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델리 알리(25, 에버튼)가 무언가 보여줘야 할 때다."
영국 '구디슨 뉴스'는 25일(한국시간) "델리 알리는 에버튼을 강등 싸움에서 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알리는 지난달 1일 7년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에버튼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로 2024년까지 에버튼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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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떠올랐다. 19세이던 이적 첫 시즌 2015-2016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했고 그다음 시즌에는 18골을 몰아치며 새로운 천재의 등장을 알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런 알리를 보고 "웨인 루니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슈퍼스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기량이 저하됐다. 번뜩이는 센스는 사라졌고 움직임은 둔해졌다. 경쟁력을 잃은 그는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단 한 골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파 베니테스 감독 선임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램파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램파드 감독 부임 후 리그 7경기에서 2승 5패를 거두며 17위까지 떨어졌다. 강등권인 18위 왓포드와 승점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램파드 감독도 예민해졌다. 특히 지난 20일 FA컵 8강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4로 대패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전술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에 구디슨 뉴스는 지금이 알리가 나서야 할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도니 반 더 비크는 알리와 함께 팀에 합류해 스쿼드에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하지만 알리는 아직 선발 출전 기록이 없을 정도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버튼은 강등권 싸움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며 남은 11경기에서 상위 7위 안에 있는 5팀(리버풀,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만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쉬운 경기는 없다. 득점 찬스를 만들어 줄 선수가 없는 이 상황, 알리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8월이고 히샬를리송 역시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알리가 무언가 보여줄 차례다. 스트라이커로 나서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든 선발로 나서서 에버튼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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