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누가 진짜 기생충인지 알고 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웨일스는 영국 카디프의 카디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A조 1차전을 치러 오스트리아에 2-1 승리를 거뒀다. 웨일스는 오는 6월 스코틀랜드 대 우크라이나 승자와 본선행을 다투게 됐다.
득점은 가레스 베일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25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6분 추가 골을 넣으며 대활약했다. 하지만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평가는 냉혹했다. 이번 시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5경기(270분)에서만 모습을 드러냈고 눈에 띄는 활약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6/202203260844775101_623e57cdac6ce.png)
영국 '데일리 메일'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마르카는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높은 연봉을 빨아먹는 기생충이다. 피가 아닌 돈을 빨아먹고 또 빨아먹는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6/202203260844775101_623e57b184b83.jpg)
보도를 접한 베일은 단단히 화가 났다. 베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언론의 냉담하고 무자비함으로 인해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많은 지금,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대체 누가 이런 기사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하느냐이다. 책임감이 있기는 한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다행히 나는 대중의 관심을 받아오며 낯이 두꺼워졌다. 나는 그동안 언론이 사람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해치는 것을 봐왔다. 언론은 항상 프로 선수들에게 초인적인 경기력을 기대하며 활약을 펼쳤을 때 축하해주곤 하지만, 약간의 인간적인 실수라도 하게 되면 선수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면서 패들의 분노와 실망을 부추긴다"라고 전했다.
베일은 "운동선수는 매일 매일 엄청난 압박을 받는다. 언론의 부정적인 관심은 이미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선수를 쉽게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 모두는 누가 진짜 기생충인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