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이 수도 키이우를 떠나지 않을 것이러 선언했다.
우크라 'HB'는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올렉산드로 페트라코프 감독은 자신은 러시아군의 포격에도 고향 키이우(키예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4일 개전된 러시아-우크라 전쟁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 주요 도시를 포위하고 공세를 가했지만 무너트리지는 못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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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도 주요 도시들이 포위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전쟁이 고착화되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의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한 상태다.
우크라 대표팀의 페트라코프 감독은 키이우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 2월 터키서 A매치를 마치고 전쟁이 터진 키이우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라코프 감독은 인터뷰서 "내 고향인 키이우를 떠날 이유가 없다. 어디로 가긴 너무 늦었다"라면서 "두려워하고 고향에서 도망치지 않겠다. 여기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터키에 있을 때 전쟁이 터질 것이라고 들었지만 믿지 않았다. 아들이 전쟁이 터졌다고 전화로 말해줬다. 이제 나에게 러시아 국적의 친구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우크라는 지난 25일 스코틀랜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플레이오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서 연기됐다.
페트로코프 감독은 "선수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은 축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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