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2회 연속 WC 탈락...사키, "선수나 코치가 아닌 시스템이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26 12: 56

"세리에 A 경기 템포는 다른 빅리그보다 느리고 정적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게 추가시간 결승골을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카타르 월드컵 본선진출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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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우승 5회)에 이어 독일(우승 4회)과 함께 월드컵 최다우승 공동 2위에 빛나는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18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구도 예상하지 못한 패배였다. 이탈리아는 베라디, 임모빌레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90분 내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후반전 다섯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의 역습에 당했다. 후반 47분 추가시간 트라코브스키가 결승골을 터트려 이탈리아를 침몰시켰다.
이탈리아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 아리고 사키는 이탈리아 축구의 실패는 '선수'나 '감독' 문제가 아닌 후진적인 축구 시스템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키는 "세리에 팀은 2009-2010 시즌을 끝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2회 연속 월드컵 탈락에 대해 사키는 "선수나 감독 탓이 아니다. 단순하게 감독을 해고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사키는 "지금 이탈리아 축구는 문화적으로 뒤쳐졌다. 우리는 혁신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60년 전 과거에 머물러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나 코치가 아닌 이탈리아 축구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세리에에 대해 사키는 "경기 템포가 이상하다. 다른 빅리그를 보면 더 빠르고 활동적이다. 스스로 더 대오각성하고 변화해야만 한다"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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