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데자뷰 골로 '만원 관중' 이란전 징크스 털어낸 김영권[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2.03.26 13: 33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을 통해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된 김영권이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312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붉은 악마의 함성과 박수가 대표팀과 함께 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초반 이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속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 아쉬움 속에 김영권은 "경기장 함성이 커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것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인터뷰를 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불안한 수비를 보여준 다른 동료들을 감싸는 말이었지만 표현 자체가 팬들을 상처입히는 발언이었다.

후반 추가골에 성공한 김영권이 기뻐하고 있다.  22.03.24 /rumi@osen.co.kr

대표팀 김영권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7.09.01 /sunday@osen.co.kr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10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이 시리아와 비겨주며 조 2위를 지켜내고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경기를 마치고 한국 김영권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7.09.06 /spjj@osen.co.kr
팬들의 차가운 시선에 용서를 구한 김영권은 절치부심, 2018 러시아 월드컵 통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수비력으로 팬들의 평가를 180도 뒤바꿨다. 실력으로 논란을 지워낸 것이다.
비록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행이 무산됐지만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김영권의 모습은 '완벽' 그 자체였다. 수비는 물론 후반 추가시간 극적 결승골까지. '카잔대첩'이라 불리는 기적과도 같은 독일전 승리에는 김영권의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한국이 세계 1위 독일을 잡으며 1승 2패로 러시아 월드컵을 마감했다.한국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끝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극적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2연패를 당한 뒤 역사에 남을 1승을 거두며 3위로 조별리그서 짐을 싸게 됐다. 디펜딩 챔프인 독일(승점 3)은 스웨덴과 멕시코(이상 승점 6), 한국에 이어 꼴찌로 16강행이 무산됐다.후반 김영권이 선제골에 성공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8.06.27 /jpnews@osen.co.kr
후반 한국 김영권이 극적인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8.06.27 /jpnews@osen.co.kr
후반 김영권이 선제골에 성공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8.06.27/jpnews@osen.co.kr
후반 김영권이 추가골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22.03.24 /rumi@osen.co.kr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가졌다.후반 김영권이 추가골에 성공한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2.03.24 /rumi@osen.co.kr
그리고 지난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은 ‘카잔대첩’의 데자뷰였다.
중앙 수비수로 나선 김영권은 안정적으로 수비진을 이끌었고 후반 독일전에서와 비슷한 득점 위치에서 골을 터뜨리며 지긋지긋한 이란전 무승의 한을 11년만에 끊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서울에서 유관중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는 6만 4천 375명 관중이 들어차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붉게 물들였다.
누구보다 특별했을 김영권이다. 대표팀은 물론 본인의 이란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후반 김영권이 선제골에 성공하며 기뻐하고 있다./jpnews@osen.co.kr
김영권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슴에 새길 것이다. 오른팔 '항상 가슴에 새기겠다'라는 레터링 문신처럼.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