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 정준영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 눈물→유치장서 만화책 공분 (과거사 재조명)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3.27 04: 29

N년 전 3월 27일 연예계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을까. 봄 기운이 완연해져 훈풍이 불어오는 이 시기에도 연예계는 다사다난했다.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구속 수사를 받던 정준영의 거짓 반성 논란이 불거졌다. OSEN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오늘의 이슈들을 살펴보자.
▲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사과

지난해 3월 22일 첫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작품.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으며, 약 3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판타지 사극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조선구마사'는 월병과 만두, 피단 등 중국식 소품을 등장시켜 동북공정 의혹을 받는가 하면, 태종(감우성 분)이 아버지 이성계의 환시를 보다가 백성들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장면 등을 통해 조선건국사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파장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거세짐에 따라 드라마를 제작 지원하던 광고 업체와 지자체가 등을 돌렸고, 방송 폐지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조선구마사'는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27일 대본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는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 역시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해 모든 결정과 최종 선택을 담당한 연출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시청자분들께 사죄드리고자 한다”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역사 속 인물들의 실명을 쓰면서 인물의 스토리 구성이나 표현에 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였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했다.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출연 배우들 역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무지했고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점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 정준영 거짓 반성 논란
정준영은 지난 2019년 3월 21일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구속됐다. 정준영은 구속 전 정준영은 포토라인에 서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눈물로 반상했다.
하지만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머무르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보며 지낸다는 보도가 나오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카메라 앞에서는 고개 숙여 사과하고 뒤에서는 만화책을 보는 등 진정성 없는 반성에 대중은 더 거센 질타를 보냈다. 이후 정준영은 재판부로부터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현재 복역중이다. /mk3244@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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