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이세희가 오열하며 이일화를 용서하며 눈물로 포옹했다.
26일 방영된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에서는 애나 킴(이일화 분)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화해를 주선한 이영국(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극적인 모녀 화해가 이루어졌다.
박단단은 점심을 사겠다는 이영국의 연락을 받고 나갔다. 박단단은 "불고기를 먹는 게 그렇게 단호한 일이냐"라면서 웃었다. 이영국은 묘하게 굳어있었기 때문. 그러나 박단단은 점심 약속에 애나 킴이 등장한 걸 보고 삽시간에 얼굴이 굳었다. 이영국은 "제가 부른 거다. 제가 다 시켜놨으니 둘이 먹어라"라면서 "저는 약속이 있다"라며 눈치껏 빠졌다.
어색한 점심을 나눠 먹은 두 사람은 애나 킴이 박단단을 붙잡으며 잠시 시간을 가졌다. 애나 킴은 "네 앞에 그냥 앉아있고 싶어서 그런다. 커피 한 잔 마시자"라며 박단단을 잡았다. 이에 박단단은 "이렇게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으면서, 왜 그 동안 나를 속였냐. 처음부터 누구인지 밝혔으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을 수 있었다” “사람 마음을 왜 이렇게 아프게 하냐”라고 말하며 울부짖었다.
딸의 눈물에 애나 킴은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하며 박단단을 어쩔 줄 모르는 눈빛으로 보았다. 박단단은 애나 킴이 우는 것을 보자 “엄마, 엄마, 엄마, 내가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라고 말하며 드디어 애나 킴을 엄마라고 불렀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으며 27년 만의 해후를 오열로 장식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