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윤두준이 '놀토' 거부의사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하이라이트가 데뷔 5년만의 정규앨범을 가지고 출연한 가운데 리더 윤두준이 '놀토'와 안 맞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연진들은 붐의 결혼 사실을 알고 축하하며 녹화를 시작했다. 아무도 몰랐던 소식에 출연진은 서운함을 드러냈고, 붐은 "연애 결혼이다, 오래 알고 지냈는데 급속도로 친해졌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박나래는 "아니, 예전에 촬영 중에 '여보'라고 한 적 있잖아요. 그거 이거예요?"라 물었다. 때는 21년, 2월 20일 촬영 중 붐이 대뜸 "여보"라고 말해 연애 중인 것 같다고 의심 받은 적 있던 것.
붐은 "그건 '여보세요' 말하다가 잘못 나온 거예요"라고 해명했지만 문세윤은 "지금 연인이랑 애칭 뭐예요?"라고 되물었고 붐은 하는 수 없이 "여보예요"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출연진들은 "그럴 줄 알았어"라고 반응, 이후 코로나에 확진 돼 촬영에 불참한 신동엽도 영상통화를 걸어 붐의 결혼소식을 축하했다.

이후 등장한 건 하이라이트 멤버 윤두준, 이기광, 손동운이었다. 이들은 서로의 어깨를 잡은 채 기차놀이를 하며 나타나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붐이 신곡홍보 시간을 주자 "잘 모른다"며 서로에게 곡 소개를 넘기던 이들은 결국 막내 손동운이 "이름 바꾼 뒤 첫 정규앨범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고, 이기광은 "모두 10곡이다. 멤버들이 많이 참여했다, 타이틀곡에 특히 신경 썼다"고 전한 뒤 '데이 드림'의 안무를 선보여 박수받았다.
그런 다음 이기광은 키와 오래 전 합동무대를 꾸몄음을 알렸다. 이기광은 2010년 키, 황광희와 함께 연말무대를 꾸민 것. 이때 소화한 노래는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로 이들은 한껏 귀여운 치장과 안무를 해냈던 바. 키는 "그 무대 광희형만 즐겼어"라며 "귀여운 컨셉이었는데 광희형은 어깨에 이만한 장식을 달고왔다"며 생생하게 기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기광은 이후로 키만 보면 그때 기억이 난다고.
이어 20대 초반 키와 커피와 술도 마실 정도로 절친이었다는 손동운은 13년 된 사진을 공개했다. 윤두준은 "지금은 소원하다"라며 이간질을 시도, 손동운은 "서로 군대 다녀오고 바빠서 많이 못 만난 것"이라며 해명했다. 그가 가져온 사진은 즉석사진으로 키는 링딩동으로, 손동운은 배드걸로 활동하던 때의 모습이 담겼다. 이기광은 "둘 다 잘생겨졌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키는 "세월이 약이다"라며 인정했다.

손동운은 “키가 옛날부터 춤을 잘 췄다. 그런데 놀리듯이 추는 느낌이 있다”라며 한 차례 공감을 얻어낸 후 "요즘 키가 퍼포먼스로 인기지 않냐. 그런데 SM연습실에 '키 놀토 연습'이라고 적혀있는 것 아냐"며 과장하다 키에게 제지당했다. 키는 "뭐 쫓기는 거 있어? 무슨 말도 안 되는"이라며 헛소문을 일축했다. 그러자 손동운은 "사실 '놀토' 출연이 꿈같다, 원래는 쉬어야할 시간인데 이틀 전에 연락이 왔다. 원래는 두 분(윤두준, 이기광)만 나오기로 했는데"라며 섭외 비화를 밝혔다. 손동운은 이날 신동엽의 빈자리를 채웠다.
윤두준은 "'놀토' 두 번째 출연"이라 밝히며 "첫 번째 출연 때 너무 어려워서 이후에 안 봤다, 죄송하다"라고 선 사과한 뒤 "오늘은 좋은 추억 만들러 나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1라운드에 발라더 이루가 2012년에 발표한 댄스곡 '하이라이트'가 흘러나오자 "의욕이 없어진다"며 투정했다. 그와 달리 이기광은 "잘 들리는데?"라고 말하며 받아쓰기판을 꽉 채운 반면 윤두준은 김동현과 꼴찌를 다퉜다.
'꼴찌 듣기 찬스'를 격렬하게 거부하던 윤두준은 "이 프로 저랑 안 맞는다"며 칭얼대더니 계속되는 원샷에는 "제발 원샷 좀 그만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동운은 첫 출연인데도 불구하고 이기광에게 알려주는 등 역시 '키 친구'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해가 "스윗하다"고 칭찬하자 손동운은 "제가 달콥합니다, 또"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윤두준의 반대로 출연진들은 1라운드부터 '다시 듣기 찬스'를 이용해 정답을 맞췄고, 만두전골을 맛봤다. 이때 손동운은 당시 바이브라며 괄호를 치고 코러스를 언급하는 등 기막힌 제스처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간식게임은 뮤직비디오 장면퀴즈였다. 피오는 세븐의 '와줘..'를 바로 맞춰 하이라이트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하이라이트 중 가장 먼저 정답을 맞춘 건 역시 황금막내 손동운. 손동운은 샤이니의 '줄리엣'을 맞추고도 퍼포먼스를 하지 못해 키가 나섰고, 키는 "이거 왜 안 춰"라며 마치 제 무대마냥 춤췄다. 손동운은 옆에서 13년 전 사진을 들이대며 키와 친구임을 자랑해 폭소케 했다.
이후 이기광은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를 맞추고, 퍼포먼스를 보이다 자켓을 벗어 팔근육을 자랑, 박수를 받았다. 출연진들은 "몸이 왜 저래"라며 경악 반, 감탄 반을 전했다. 윤두준은 하이라이트 멤버 중 마지막으로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를 맞춰 간식을 얻어냈다. 그는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키와 이기광을 불러내 무대를 꾸몄고, 키의 지휘에 따라 돌며 그림을 만들어냈다. 이기광은 "악몽을 기억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에는 원조 짐승돌 2PM의 '틱톡'이 출제됐다. 이 노래는 사내연애의 괴로움을 담은 것. 내용을 안 출연진들은 붐에게 "그동안 어떻게 연애를 숨겼냐"며 노래에 빗대 질문, 붐은 "못 숨겼어요, 예비신부가 키가 커요"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한편 출제부분은 옥택연의 랩이었는데 하필 유독 저음이 심한 부분이라 아무도 시작부분을 듣지 못해 애먹었다. 이기광은 윤두준이 '꼴찌 듣기 찬스'를 쓰는 와중에도 "이건 안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혼자 헤드폰으로 노래를 다시 들은 윤두준은 노래가 끝났음에도 한숨만 쉬며 아무것도 적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연진들은 "비슷한 발음이라도 적어라" "아무거나 적어라"라며 이 사실을 믿지 않았고, 윤두준은 쥐어짜낸 기억으로 "3,4줄은 맞다"며 확신, 이후 "제가 '놀토'랑 안 맞아요, 처음부터 없던 일로 해달라"며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PM의 팬을 자처한 한해와 피오, 키의 활약으로 '틱톡'의 빈 부분은 채워져갔다. 우여곡절 끝에 정답존에 나선 이기광은 출제 부분 속 옥택연처럼 아주 낮은 목소리로 예상답안을 읋었다. 출연진들은 "지금 하는 거야?"라며 듣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서 키의 제안으로 정답을 조금 바꾼 뒤 도전, 손동운은 불안해했지만 키의 예감이 맞았다. 윤두준은 "이렇게 하니까 군대 갔다와도 복귀 시켜주지"라며 감탄했다.
한편 한해는 이기광의 춤에 영감 받았다며 이전과는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한해는 "나의 춤 멘토, 이기광"이라 밝혔고, 이기광은 "제 첫 연예인 제자시네요"라며 반응, 붐은 "기광씨 댄스인생에 첫 오점일 수 있어요"라고 지적했다. 한해는 신동엽이 자리에 없는 사이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정답근접자로 원샷을 받으며 활약해 "신동엽과 안 맞는 거 아니냐"는 소릴 들었다. 한해는 "(신동엽이 있으면) 마음이 불편하긴 했다"며 반응, 출연진은 이를 편집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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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