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이 결국 김태리에게 입을 맞췄다.
26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연출 정지현 극본 권도은)에서는 백이진(남주혁 분)이 나희도(김태리 분)의 눈물에 결국 폭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희도는 입을 맞춘 뒤 “실수 아니야, 달라지고 싶었어”라고 고백했다. 이진은 대답 없이 멍든 희도 발을 내려보고는 “멍들었던 건 거의 다 빠졌네. 이제 안 아파? 바래다줄게, 늦었다”라며 일어섰다. 이진을 따라 집에 도착한 희도는 이진의 말을 기다렸지만 이진은 추우니 들어가라고 할 뿐이었다.
계단을 올라가던 희도와 그를 가만히 바라보던 이진. 희도는 다시 돌아와 이진에게 “이런 사랑은 안 되는거야? 너는 나를 사랑하지만 이런 사랑은 안 된다는 거지?”라 물었다. 이진은 "나는 네 발톱에 멍이 다 나았는지 그런 걸 더 걱정해”라며 완곡하게 희도를 거절했다. 희도는 "알겠어, 무슨 말인지”라며 태연하게 멀어졌지만 집에 돌아와 통곡했다.

심란한 건 이진도 마찬가지였다. 희도의 집 계단 아래에는 머리를 부여잡은 이진은 “괜찮을거야, 다 지나갈거야. 백이진”이라며 괴로워했다. 이진과 희도는 이후 서먹해짐을 느꼈다. 한편 문지웅(최현욱 분)은 지승완(이주명 분), 고유림(보나 분), 나희도를 불러내 '드라이브 파티'를 나섰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게 도로에 나섰음에도 다른 차들이 계속해 경적을 울리자 지웅은 조금 뒤 땀을 흘리며 "너무 무섭다"고 동네로 돌아왔다. 이때 지웅의 어머니가 차를 대놓았던 곳은 이미 다른 차가 자리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차가 빠지길 기다리며 끝말잇기를 했다. 희도는 '키'로 끝나는 단어에 반복해 "키스"라고 말해 친구들에게 한 소리 들었다. 희도는 변명하다 이진과 입맞춘 사실을 실토했다.
이윽고 주차자리가 생겨 지웅은 주차에 나섰지만 몇 번의 시도에도 해내지 못했다. 승완은 "너한테도 운전면허를 주다니.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라며 탄식했다. 그러나 아무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희도는 결국 이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진은 방송이 있다며 거절, 지웅은 "입 맞춘 거 아니네"라며 희도의 마음을 긁었다. 이후 밴드부 후배들이 지나가자 이들은 모두 힘을 합쳐 차를 들어 주차했다.

이진과 희도는 서먹해짐을 느꼈다. 희도는 이진을 찾아갔고 "이런 사랑은 안 된다고 하지 마. 네가 나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랬지, 어떻게 생각하는 지랑은 관계 없는 일이라고.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 말라고 하지 마"라고 전했다. 그런 다음, 한 시간을 기다렸으니 호빵을 사달라고 해 이진은 희도를 따라갔다.
한 시간을 기다렸다는 말에 희도가 걱정된 이진은 목도리를 둘러주었다. 희도는 이진의 실밥을 보고 다가갔고, 이진은 또 키스를 하려는 줄 알고 호빵을 입에 문 채 피했다. 희도는 "실밥 떼주려던 거야"라며 해명한 뒤 창피함에 집으로 돌아왔다. 희도는 일기장을 펼처 수치스럽다고 쓰면서 "진짜 싫어, 미워, 증오해"라 적다가 "좋아해, 좋아한다고"라 바꿔 말해 풋풋함을 전했다.
이후 사회부 선배를 만나 나희도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임을 밝히고 돌아오던 이진의 앞에는 또 희도가 서 있었다. 희도는 "누굴 좋아하는 일은 나를 알게 되는 건가봐. 난 자존심도 없어. 너는 내가 이해 돼? 이해가 되서 사랑하는 거야?"라며 물었다. 이진은 "너는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어 좋겠다"며 "내일 시합 잘 해"라고 담백하게 답하며 지나쳤다.

희도는 이진의 앞을 막아서며 "가지마"라 말한 뒤 "나 다 잃을 각오로 이러는 거야. 그러니까 너도 밀어내려면 똑바로 밀어내. 너도 다 잃을 각오로 선 똑바로 그어, 그전엔 안가"라 전했다. 이진은 희도의 얼굴을 픽 쓸어내리고는 "그럼 내가 갈게"라며 집으로 들어섰다. 희도는 눈물을 흘리며 "사랑 더럽게 어렵네"라 말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이진은 혼자 갈 희도가 걱정 돼 경찰에게 순찰을 부탁했다.
다음날, 시합에 들어선 유림과 희도는 개인전에서 패했다. 쉬는 시간, 희도는 준호를 만나 친근하게 "오빠"라 부르며 시합이 끝나고 술약속을 했다. 그러다 자리에 장갑을 두고 갔고, 이를 지켜보던 이진은 질투심을 느끼며 "오빠와 마시는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라고 쪽지를 적어두었다. 희도는 장갑을 찾으러 돌아와 쪽지를 보고는 이진에게 전화걸어 "다른 사람에게 오빠라 했다고 꼽주는 거냐"고 물었다. 이진은 아니라고 했지만 희도는 믿지 않았다. 희도는 짜증과 기쁨을 동시에 느꼈다.
이후 유림과 희도가 마지막으로 같은 팀 선수로 뛰는 단체전은 승리로 기록됐다. 이진은 "결과는 빛났고 과정은 아름다웠다"고 뉴스를 전해 국장에게 욕먹었다. 국장은 "이게 뉴스냐, 문학이냐"라며 "애정갖고 하는 건 좋은데 너 기자다, 잊지 마라"라 경고했다. 이에 이진은 다른 종목으로 옮길 수 있겠냐고 부탁, 국장은 거절했다.

속상한 마음으로 집에 혼자 돌아오던 이진, 머리 위에는 눈발이 흩날렸다. 골목길에 잘도 서있던 희도는 이런 날따라 더 안 보였다. 이진이 집에 들어가려는 찰나, 희도는 뒤에서 "고마워, 우리의 마지막을 예쁘게 표현해줘서"라 말했다. 이진은 "나는 그 말 때문에 국장한테 불려가 욕먹었어. 그따위로 마음 담아 말하면 안 되거든, 기자는"이라 답했다.
이어 이진은 "널 만난 거, 널 사랑한 거, 후회 안해. 너한테 흔들리는 거, 흔들리고 싶었던 거 그건 내 실패지. 희도아 멀어져 보자, 우리 둘은 뭐든 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이것도 해보자"라고 부탁했다. 희도는 "내가 키스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었어?"라 물은 뒤 "그냥 오늘 같이 눈 맞고 싶었어. 이건 안 해 본 것 같아서"라며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이진은 그대로 지나쳐 집에 들어갔다.
희도는 눈물을 흘렸고 "나 울잖아, 백이진. 뭐든 상관 없어, 이런 사랑이든, 저런 사랑이든. 나 못 잃겠어, 잃을 수가 없어. 그러니까 한 발 자국도 멀어지지 말라고"라 애원했다. 그 말에 이진은 다시 돌아나와 희도의 모자를 벗긴 뒤 입을 맞췄다. 이진은 "미치겠다. 그래, 이런 사랑도 해보자, 나희도"라며 "너랑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거야, 그러니까 각오해"라고 고백했다.
/ walktalkunique@osen.co.kr
[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