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고 싶어" 남주혁, ♥김태리에 취중 우회고백('스물다섯')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3.27 07: 00

‘스물다섯 스물하나’ 남주혁이 김태리에게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연출 정지현 극본 권도은)에서는 나희도(김태리 분)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여는 백이진(남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희도는 이진의 방에서 단둘이 있다 입을 맞춘 뒤 “실수 아니야, 달라지고 싶었어”라고 고백했다. 이진은 대답 없이 멍든 희도 발을 보며 “멍들었던 건 거의 다 빠졌네. 이제 안 아파? 바래다줄게, 늦었다”라며 일어섰다. 희도의 관계 진전 요구에 완곡하게 거절한 셈. 이진을 따라 집에 도착한 희도는 아무 말 없는 이진을 바라보다 계단을 올라섰고, 그런 다음 조금 뒤에 다시 내려왔다.

희도는 이진에게 “이런 사랑은 안 되는거야? 너는 나를 사랑하지만 이런 사랑은 안 된다는 거지?”라며 대답을 요구했다. 이진은 "나는 네 발톱에 멍이 다 나았는지 그런 걸 더 걱정해”라며 거절, 희도는 "알겠어, 무슨 말인지”라며 태연하게 멀어진 뒤 집에 돌아와 속상함에 통곡했다. 심란한 건 이진도 마찬가지였다. 희도의 집 계단 아래에는 머리를 부여잡은 이진은 “괜찮을거야, 다 지나갈거야. 백이진”이라며 괴로워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이진과 희도는 이후 서먹해짐을 느꼈다. 한편 문지웅(최현욱 분)은 지승완(이주명 분), 고유림(보나 분), 나희도를 불러내 '드라이브 파티'를 나섰다. 하지만 지웅은 곧 도로에서 계속되는 경적소리에 질려 "돌아가고 싶다"고 전한 뒤 동네로 돌아왔다. 그런데 차가 원래 서있던 곳에는 이미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하는 수 없이 이들은 기다리며 끝말잇기를 했다.
희도의 차례에 자꾸 '키'로 끝나는 단어가 오자 희도는 "키스"라고 말해 관심을 받았다. 지웅은 "이진형이랑 했어?"라 물었고, 희도는 "우리 그런 사이 아니거든! 나는 맞을 지도 모르겠는데 백이진은 아니거든"이라며 반 실토했다. 이후 자리가 나서 주차를 시도하던 지웅은 제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는지 이진을 부르자고 했다. 하는 수 없이 희도는 이진에게 도움을 요청, 이진은 곧 방송이 있다며 거절했다. 지웅은 "키스한 거 아니네"라며 희도의 신경을 긁었다. 
연락도 쉽게 할 수 없을 만큼 어색해진 사이가 힘들었던 희도는 이진을 찾아가 무작정 기다렸다. 이진은 한 시간 뒤 나타났고, 희도는 "이런 사랑은 안 된다고 하지 마. 네가 나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그랬지, 어떻게 생각하는 지랑은 관계 없는 일이라고. 나도 마찬가지야. 내 사랑은 이래. 하지 말라고 하지 마"라고 전한 다음, 한 시간을 기다렸으니 호빵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희도를 따라간 이진은 호빵을 나눠먹다 목도리를 둘러주었다. 이때 희도는 이진의 실밥을 보고 다가갔고, 희도가 또 입을 맞추려는 줄 알았던 이진은 황급히 호빵을 입에 물었다. 희도는 "키스하려던 거 아니거든, 실밥 떼주려던 거야"라고 말한 뒤 창피해하며 집으로 달려갔다. 희도는 일기장을 펼처 수치스럽다고 쓰면서 "백이진, 진짜 싫어, 미워, 증오해"라 적다가 "좋아해, 좋아한다고"라 바꿔 말했다. 
혼자 집에 돌아온 이진은 술을 마시고 "이제 어떡하냐"고 중얼거린 뒤 희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진은 "나희도, 너랑 나는 그러면 안돼. 결국 널 실망시킬 거야, 어떤 식으로든. 근데 나 흔들려, 흔들리고 싶어"라고 취중 고백, 그러나 이 전화는 지웅이 받았다. 다음날 지웅은 "전화 잘못 거신 것 같아서 희도한테 전달했어요"라고 놀린 뒤 "왜냐면 저도 형한테 흔들려요, 흔들리고 싶어요"라며 이진을 갖고 놀았다. 
훈련에 들어선 희도도 집중을 못하는 건 마찬가지. 유림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희도는 "잃을까봐 두려워, 괜히 고백했나봐"라며 후회했다. 유림은 "원래 고백은 도박이지, 다 가지거나 다 잃거나. 잃어도 가져봤잖아. 그게 중요한 거지"라며 어른스러운 대답을 전해주었다. 희도는 다시 한 번 이진을 찾아가 "나는 자존심도 없어. 너는 내가 이해 돼? 이해가 되서 사랑하는 거야?"라며 물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이진은 "난 널 이해하지 않아, 그냥 받아들이는 거지"라며 "너는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뒤 내일 시합 잘하라고 말하며 희도를 지나쳤다. 희도는 그 앞을 막아서고 가지 말라고 부탁했고, 이진은 희도의 입술만 보여 "나 취했어, 갈게"라 다시 한 번 대화를 끝냈다. 희도는 "나 다 잃을 각오로 이러는 거야, 진짜 잃게 될까봐 무서운데 그대로 난 시작했다고. 그러니까 너도 선 똑바로 그어"라고 경고했다. 이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그 앞을 지나쳤고, 희도가 혼자 돌아갈 게 걱정 돼 경찰에게 동네 순찰을 부탁했다. 
다음날, 시합 중 쉬는 시간, 희도는 준호를 만나 친근하게 "오빠"라 부르며 술약속을 했다. 그러다 자리에 장갑을 두고 갔고, 이를 본 이진은 질투를 느끼며 "오빠와 마시는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라고 휘갈긴 글씨체로 쪽지를 적어두었다. 희도는 장갑을 찾으러 돌아와서는 이진에게 전화걸어 "다른 사람에게 오빠라 했다고 꼽주는 거냐"고 물었다. 이진은 아니라고 했지만 희도는 이진의 질투를 알아채고 귀여워했다. 
이후 유림과 희도의 마지막 단체전은 승리로 기록됐다. 이진은 "결과는 빛났고 과정은 아름다웠다"고 뉴스를 전해 국장에게 "문학이냐 뉴스냐"는 식의 욕을 먹었다. 이진은 다른 종목으로 옮겨달라고 부탁했지만 국장은 거절, 사사로운 실수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속상한 마음으로 집에 혼자 돌아오던 이진의 머리 위에는 눈발이 흩날렸다. 이진이 집에 들어가려던 찰나 희도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희도는 "고마워, 우리의 마지막을 예쁘게 표현해줘서"라 말했고, 이진은 "나는 그 말 때문에 국장한테 불려가 욕먹었어. 그따위로 마음 담아 말하면 안 되거든, 기자는"이라며 삐딱하게 대답했다. 이어 이진은 "널 만난 거, 널 사랑한 거, 후회 안해. 너한테 흔들리는 거, 흔들리고 싶었던 거 그건 내 실패지. 희도아 멀어져 보자, 우리 둘은 뭐든 할 수 있었어. 그러니까 이것도 해보자"라고 부탁했다.
희도는 "내가 키스 안 했으면 이런 일 없었어?"라 물은 뒤 "그냥 오늘 같이 눈 맞고 싶었어. 이건 안 해 본 것 같아서"라며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이진은 그대로 지나쳐 집에 들어갔다. 이에 희도는 눈물을 흘렸고 "나 울잖아, 백이진. 뭐든 상관 없어, 이런 사랑이든, 저런 사랑이든. 나 못 잃겠어, 잃을 수가 없어. 그러니까 한 발 자국도 멀어지지 말라고"라 애원했다.
그 말에 이진은 다시 나와 희도의 모자를 벗긴 뒤 입을 맞췄다. 이진은 결국 "미치겠다. 그래, 이런 사랑도 해보자, 나희도"라며 "너랑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거야, 그러니까 각오해"라고 고백했다. '불가근 불가원'이라는 기자와 취재원의 원칙에 고민하던 이진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려는 것. 이진과 희도의 사랑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이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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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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