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죽어가는 이일화 향해 "엄마!" 오열하며 불러[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27 09: 05

'신사와 아가씨' 이세희는 결국 이일화를 엄마라고 불렀으나 이일화는 의식을 잃었다.
26일 방영된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에서는 강미림(김이경 분)을 받아들이는 장미숙(임예진 분), 애나 킴(이일화 분)과 차연실(오현경 분)의 대립, 이 사이에서 갈등에 불을 붙이는 박수철(이종원 분), 박단단(이세희 분) 부녀, 결국 애나 킴을 엄마로 받아들이는 박단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준오(양병열 분)은 의대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장미숙은 뛸 듯이 기뻐했으나 봉준오는 "미림이가 나 의사하면 잘할 것 같대서 돌아가려고 한다"라고 말해 장미숙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장미숙은 선심 쓰듯 강미림을 찾아가 "준오 학교 근처에 아파트 얻어줄 테니 너도 내려가서 뒷바라지 해라"라고 말했다. 강미림은 단정하게 "저도 제 꿈이 있다. 미용 자격증 따고 미용실 취직할 건데 그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장미숙은 자신의 의사가 확고한 강미림을 제법 마음에 들어했다.

차건(강은탁 분)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조사라(박하나 분)에게 결혼을 종용하지 않고 그저 연인이 되고 싶은 한 남자로 다가섰다. 차건은 조사라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손수 발라주는 등 정성을 기울이며 "나랑 베트남으로 떠나자. 아무도 모르게 떠나자"라며 조사라를 설득했다. 그러나 조사라가 계단을 밟던 중 넘어져 유산을 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이 날 것처럼 그려졌다.
차연실은 애나 킴을 보살피고 싶다는 박수철에게 배신감을 들었다. 게다가 애나 킴을 극진히 살피던 박단단과 마주치자 그는 지독한 배신감에 들었다. 차연실에게 박단단은 딸이었고, 그런 딸이 자신에게 말도 하지 않고 애나 킴을 살피고 있었던 것. 차연실은 "내가 너 여기 간다고 하면 못 가게 할 줄 알고 친구 집에서 잔다고 거짓말 했냐. 단단이 너 집에 올 필요 없다. 네 엄마한테 가라"라고 말한 후 돌아섰다.
박단단은 차연실을 껴안으며 울었다. 박단단은 "애나 킴 대표 밉다. 그런데 불쌍하다. 엄마, 나 한 번만 이해해주면 안 되냐"라고 말했다. 박수철 또한 애나 킴을 살피려고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박단단의 생모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차연실은 "수철 씨가 편해야 나도 편하고, 그러려면 단단이도 편해야 한다"라는 이유로 큰 결심을 내렸다. 다만 애나 킴이 박수철의 도움을 거절했기 때문에 박단단만 애나 킴을 살피기로 했다.
이영국(지현우 분)은 애나 킴과 박단단의 만남을 주선했다. 박단단은 쭈뼛쭈뼛하면서도 애나 킴을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 오히려 박단단은 속에 쌓아둔 원망을 풀었다. 애나 킴은 울면서 박단단을 받아들였다. 게다가 차연실의 허락이 있자 박단단은 더욱 애나 킴을 극진히 돌봤다. 애나 킴은 이영국과 박단단의 관계를 축복해주는 등 이전과 다르게 든든한 엄마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시련은 금세 찾아왔다. 행복하게 애나 킴과 잠들었던 박단단은 제 옆이 비워진 걸 보았다. 박단단은 불안에 떨며 애나 킴을 찾아다녔다. 애나 킴은 차가운 욕실 바닥에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쓰러져 있었다. 박단단이 "엄마!"라고 부르며 애나 킴을 깨우고자 했지만 애나 킴은 눈을 뜨지 않았다. 박단단은 뒤늦게 수없이 엄마를 불렀으나 애나 킴의 눈은 굳건히 잠긴 채 뜰 줄 몰라,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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