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장모 서운한 말에 "충분히 이해한다"('살림남2')[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3.27 07: 08

'살림남2' 이천수가 장모의 당부에 의젓한 사위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19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장모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푹 숙인 이천수,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허재에게 토로한 홍성흔, 아들 김경민의 폭탄 선언에 놀란 김봉곤과 전혜란 부부가 등장했다.
홍성흔은 갱년기에 대한 고민으로 허재를 만나서 이모저모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운동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물론 방송인으로서의 빛나는 에능감까지,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았다. 허재는 진로를 고민하는 홍성흔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미국에서 연수까지 한 홍성흔으로서는 야구계에 남고 싶다는 욕심과 방송을 하는 중인 지금의 만족감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몰랐던 것.

허재는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농구계로 갈지 예능으로 갈지 그런 선은 없다”라면서 홍성흔에게 충분히 많은 기회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허재는 갱년기를 고민하는 홍성흔에게 "너 나보다 남성호르몬 수치 낮지 않냐. 소변 줄기는 어떻게 되냐"라고 솔직하게 물어봐 홍성흔을 적지 않게 당황시켜 웃음을 유발했다.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집에는 아들 김경민이 제대해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김경민은 등장부터 장작을 알아서 패는 등 효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김경민은 "대학을 자퇴하겠다"라는 말에 완강히 반대하는 부모에게 "제 일에 신경 꺼주시면 좋겠다"라고 강하게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하희라는 "부모를 설득해야 한다. 저건 통보다"라면서 김경민의 방식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김경민에게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김경민은 "부모님 노후 준비가 잘 안 되어 있다. 그러려면 평범하게 월급으로는 안 된다. 게다가 부모님 건강도 좋지 않으시지 않냐. 저는 사업을 하고 싶다"라면서 "배우고 싶은 기술이 있다. 그 기술로 사업을 할 거다"라며 심사숙고한 자신의 계획을 밝혔다. 김경민이 계획 없이 저지른 게 아니란 걸 알자 모든 가족들이 김경민의 고민에 함께 동참, 그의 말을 들었다.
이천수는 지난 회에 이어 장모 사랑을 듬뿍 받았다. 고흥의 '인싸'인 이천수의 장모는 이천수와 함께 고흥 읍내를 돌며 이천수의 팬사인회를 주도했던 것. 기진한 이천수를 본 심하은은 고개를 갸웃했으나 이천수는 보태지도 덜하지도 않은 목소리로 "나 출마하는 줄 알았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천수는 장모를 따라 400평 대지의 농사 준비를 도우러 갔다. 이천수는 "제가 3000평에서 뛰던 사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으나 곧 지쳤다.
심하은은 "오빠 요새 포기가 빠르네"라는 말로 이천수를 자극했다. 이천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미친 듯이 일을 했다. 수고로운 일이 끝나자 장모는 이천수와 심하은 부부를 앉히고 으리으리한 상차림을 내준 후 마음 먹었던 말을 뱉었다. 장모로서는 이천수가 욱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보다 말을 "야"라고 하는 게 내심 걸렸던 것. 장모는 “가족 안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 귀한 아들이고 귀한 딸이다” “운동 선수라서 가정에서도 쓰는 것 같다, 착한 아들이. 그래도 이건 고쳐야 한다”라고 말하며 각별히 당부했다.
이천수는 “장모님께서 걱정하신 말씀 충분히 이해한다. 사위 천수, 아들 천수 이제부터 진짜 모습이니까 믿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달라질 모습을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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