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토스, 1위팀 상대로도 통했다…그리스 첫해 성공 마무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3.27 03: 48

이다영(26·PAOK 테살로니키)이 그리스 데뷔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다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미크라 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파나시나이코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세트 스코어 3-1(25-17, 25-22, 20-25, 25-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미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은 PAOK는 4연승과 함께 20승 6패(승점 63)로 2021-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일격을 당한 선두 파나시나이코스는 23승 3패(승점 69)가 됐다.

이다영 / PAOK 공식 SNS 캡처

과거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밀라그로스 콜라(V리그 등록명 마야)와의 호흡이 빛났다. 마야에게 전위, 후위 가릴 것 없이 정교한 토스를 배달하며 초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10-9에서는 직접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 이후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며 1위팀 상대 1세트 8점차 완승에 기여했다.
2세트는 3-3에서 허를 찌르는 패스 페인팅으로 기세를 올렸다. 1세트와 다르게 사이드 공격을 활용하다가 고비가 찾아오면 이동공격과 속공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미들블로커들과도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마찬가지로 20점 이후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다영은 23-21에서 후위에 있는 마야에게 토스를 올리며 쐐기 득점을 뒷받침했다.
3세트 들어 PAOK의 수비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초반 3-7 열세에서 8-8 동점을 만든 뒤 10-9 역전까지 이뤄냈지만 상대의 절묘한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붕괴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이다영의 플레이도 빛을 보지 못했다.
이다영은 4세트 초반 분위기 회복을 이끈 뒤 10점대부터 백업 세터와 교체되며 휴식을 취했다. PAOK는 이다영이 빠진 사이 15-15에서 블로킹과 다이렉트 킬로 먼저 리드를 잡았고, 이번에도 20점 이후 맹공을 퍼부으며 정규리그 최종전을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웜업존에 있었던 이다영은 경기 종료와 함께 코트로 뛰어나와 동료들을 얼싸안으며 최종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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