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에도 겸손한 이민성, '회장님 취임 선물' 말한 사연은...? [대전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3.27 05: 54

이민성호가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26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7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김포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대전이 안방에서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9를 마크하며 상위권으로 점프했다. 또한 대전은 경남 상대로 절대 우위도 이어갔다.

반면 경남은 설기현 감독 복귀 이후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지며 승점 7에 머물렀다.
사실 경남전 직전까지 대전은 4경기 3무 1패로 다소 침체된 흐름이었다.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팀 경기력이 급감했다.
지난 김포전까지도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던 대전은 경남전에 맞춰 마사를 포함한 선수들이 대거 복귀했다. 이것이 그대로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대전은 화끈한 경기력을 보였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사를 포함해서 김승섭, 공민현 등 공격진이 고르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감독으로 흥분될만한 상황. 하지만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기자 회견장에서 침착한 모습과 함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졌다. 팀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 응집력으로 이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여기에 이민성 감독은 "하나금융그룹에 새 회장님이 부임하셨는데 승리를 선물해드릴 수 있어 나도 선수들도 기쁘다"라면서 "이 승리를 계기로 팀이 더 탄력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또한 데뷔전을 가졌지만 PK를 실축한 포파에 대해서 "다음에 넣으려고 그런 것 같다. 너무 많이 넣어도 부담스럽다"라면서 "포파는 첫 경기라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처럼 너무나 값진 승리를 거두고도 이민성 감독은 안도의 한숨 보다는 선수들과 구단을 먼저 배려하는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대전 관계자도 "이민성 감독님이 마음 고생이 심하셨지만 항상 구단 직원들이나 선수들을 먼저 격려하셨다"라면서 "이런 성품이 경기 후에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2연승과 동시에 대전은 주전 선수들과 새 외인마저 합류하면서 완전체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품격있는 모습을 보여준 이민성 감독이 대전이 그리고 그리던 염원의 승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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