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이 든 선수들을 욕해라."
이탈리아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 결승은 물론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실패다.
![[사진] 베라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3/27/202203271702770647_62401b5342372.jpg)
브라질(우승 5회)에 이어 독일(우승 4회)과 함께 월드컵 최다우승 공동 2위에 빛나는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탈리아는 베라티, 임모빌레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90분 내내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2분께 결승골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3일이 지났지만 이탈리아 선수단에게 향하는 비난은 끝이 없다.
결국 이탈리아의 베테랑 미드필더 베라티가 SNS를 통해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고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축구”라면서 “물론 실망감이 크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부탁을 했다. 베라티는 “선수들을 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단은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비난을 하고 싶다면 어린 선수들이 아닌 차라리 나이 많은 선수들을 욕했으면 한다. 선수들도 사람이고, 사소한 것에 상처 받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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