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최민아 "퇴학당할까봐 임신 비밀"→'19세맘' 박서현, 36시간 진통 딸 출산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3.27 23: 16

고딩 엄마들이 리얼한 임신과 출산 경험을 고백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고딩엄빠'에서는 최민아, 이루시아, 박서현의 연애와 임신, 출산 스토리가 공개됐다.
최민아와 남편의 연애 스토리는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선보였고, 지금의 남편인 백동원과 교제하다 헤어진 상태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전 남친 백동원을 찾아가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줬고, "이런 걸로 구질구질하게 다시 만나자고 온 것도 아니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밝혔다.

산부인과에서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은 백동원은 "아까 심장 소리 들었잖아. 너랑 나랑 사랑해서 생긴 애가 심장이 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우선 엄마, 아빠한테 말해보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최민아는 "그럼 낳아? 어쩌라고 낳아?"라며 "공부해서 대학도 가야하고, 승무원도 되고 싶다. 오빠한테는 아무일도 아닐지 모르겠지만 당장 몸이 힘들다. 공부는커녕 일상이 힘들다. 그리고 말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절대 우리 집에서 알면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최민아는 임신 8개월까지 부모님에게 말하지 못했고, 결국 문자로 통보했다. VCR을 보던 최민아는 눈물을 흘렸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라며 눈물을 닦았다.
최민아의 친정 아빠는 바로 백동원의 집으로 달려가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연이 드러났다. 양가 아버지는 학교 선후배 사이였고, 사돈을 맺기로 했다. 박미선은 "무슨 이런 인연이.."라며 놀랐고,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천생연분이네"라고 맞장구쳤다.
두 집안은 '사돈 겸 동창'이 됐고, 최민아는 "아빠가 시아버지를 볼 때마다 '너라서 다행이다'라고 하신다"며 웃었다.
"학교에 계속 비밀로 했냐?"는 질문에 최민아는 "'퇴학을 당하면 어떡하지?' '졸업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다녀서 졸업했다. 키 큰 사람들이 임신하면 티가 안 난다고 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최민아는 "만삭 전까지는 확실히 티가 안 났다. 소문이 나면 임신한 고등학생을 향한 안 좋은 시선이 걱정됐다. 내 학교 생활을 망칠 것 같아서"라며 "만삭 사진을 찍고 SNS에 임신했다고 올렸다. '임신을 했다 축복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겨울방학 중 출산하고, 하랑이를 낳은 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했다.
'하랑이 아빠' 21살 백동원은 장인어른-처남과 식사 자리를 갖고 군 입대를 앞둔 심경을 꺼냈다. 
백동원은 제대 후의 계획을 설명했지만, 이를 듣던 손위 처남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 짠 거 아니야?"라며 면접관 포스를 풍겼다. 장인 어른은 "한 달에 쓰는 돈은 얼마냐?"고 물었고, 백동원은 "들어가는 돈은 확실히 모르겠다. 입대 후 생활비 돈은 조금 모아놨다"고 답해 실망케 했다.
대화를 나누던 최민아의 아빠는 "처음에 민아 문자를 보고 마음이 힘들었다. 화 같은 것은 나지 않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너무나 힘들게 마음고생하고 있구나' 싶어서 민아를 다독여 주고 싶었다. 답장을 보냈더니 민아가 전화 와서 엉엉 울더라. 그때 생각하면 내가 눈물 나려고 한다"며 딸의 임신을 듣고 느낀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19세 예비맘' 박서현의 집에는 출산을 앞두고 시아버지가 깜짝 방문해 선물과 식사를 챙겨줬고,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며 감동을 안겼다. 또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위해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넨다. 
시아버지의 손편지를 받은 박서현은 감동적이다. 그런 손편지는 처음 받아서 감동적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를 본 하하는 "(시)아버지라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 든든한 것 같다"며 울컥했다.
박서현-이택개 부부는 유도분만을 하기 위해 병원에 도착했지만 29시간이 지나도록 아기 소식이 없었다. 
의사는 수술을 제안했고, 간호사는 "제왕절개 수술하면 남편과 혼인관계가 아니고, 미성년자라서 보호자 동의서가 필요하다. 연락할 사람 있냐?"고 질문했다. 박서현은 고모밖에 없다고 하면서 자연분만을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니라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내가 미성년자라서 혼인신고를 못 한 상태였던 것.
박서현은 점점 밀려오는 통증에 비명을 질렀고, 태어나 처음 겪는 고통에 울부 짖었다. "나 못해, 이거 아니다. 진짜 쓰러질 것 같다"고 했고, 진통을 덜어줄 무통주사를 맞았다. 
유도분만 35시간 만에 출산 준비가 들어갔고, 36시간의 진통 끝에 딸 콩콩이가 세상에 나왔다. 1박 2일 내내 아내 곁을 지키던 남편은 "콩콩이 낳아줘서 고맙다"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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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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