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최민아 "임신 숨기고 등교..퇴학 당하면 어쩌나"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3.28 07: 02

고딩 때 엄마가 된 최민아가 우여곡절 많은 연애 풀스토리를 고백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N '고딩엄빠'에서는 최민아와 남편 백동원의 연애 스토리가 공개됐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최민아는 당시 남자친구 백동원과 헤어졌지만, 이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전 여친의 임신을 접한 백동원은 "아까 심장 소리 들었잖아. 너랑 나랑 사랑해서 생긴 애가 심장이 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우선 엄마, 아빠한테 말해보겠다"며 아기를 낳자고 했다.
반면 최민아는 "난 공부해서 대학도 가야하고, 승무원도 되고 싶다. 오빠한테는 아무일도 아닐지 모르겠지만 당장 몸이 힘들다. 공부는커녕 일상이 힘들다. 그리고 부모님들께 말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절대 우리 집에서 알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MC 박미선은 "아빠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고 했고, 최민아는 "오빠가 진짜 낳고 싶어 했다"고 답했다.
최민아는 심장 소리까지 들은 아이를 쉽게 지울 수 없었고, 고민하는 사이에 8개월이 됐다. 승무원의 꿈을 가졌던 최민아는 고민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부모님께 숨기던 최민아는 문자로 임신 사실을 전했고, 아버지는 곧바로 남친 백동원의 집으로 향했다. 알고 보니, 양가 아버지는 학교 선후배 사이였고, 출산을 비롯해 사돈을 맺기로 결정했다. 
박미선은 "학교에서 임신을 계속 비밀로 했냐?"고 물었고, 최민아는 "'퇴학을 당하면 어떡하지?' '졸업도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다녀서 졸업했다"고 말했다.
최민아는 "만삭 전까지는 확실히 티가 안 났다. 소문이 나면 임신한 고등학생을 향한 안 좋은 시선이 걱정됐다. 내 학교 생활을 망칠 것 같아서"라며 "만삭 사진을 찍고 SNS에 임신했다고 올려서 지인들도 알게 됐다. 이후 겨울방학 중 출산하고, 하랑이를 낳은 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털어놨다.
최민아의 아버지는 "처음 민아의 문자를 보고 마음이 힘들었다. 화 같은 것은 나지 않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너무나 힘들게 마음고생하고 있구나' 싶어서 민아를 다독여 주고 싶었다. 답장을 보냈더니 민아가 전화 와서 엉엉 울더라. 그때 생각하면 내가 눈물 나려고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민아 어머니 역시 "딸이 고3이라서 상상도 못했다"며 "임신 얘기를 듣고 하늘이 노랬다. '이제 민아 인생은 어떻게 되나, 얼마나 힘들었을까'가 먼저 생각나더라. 이 배를 안고 고3이라서 야간까지 공부를 다 하고 수능도 봤다. 나보다 2~3배 더 힘들었을 것 같아서 둘이 부둥켜안고 너무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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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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