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의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플레이오프 결승은 물론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실패다.

브라질(우승 5회)에 이어 독일(우승 4회)과 함께 월드컵 최다우승 공동 2위에 빛나는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탈리아는 베라티, 임모빌레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월드컵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북마케도니아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90분 내내 골을 터트리지 못하다가 일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월드컵 이상으로 이번 월드컵 탈락이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바로 지난해 열린 2020 유로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했기 때문.
유로 우승국에서 1년여도 지나지 않아 월드컵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기에 충격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단 충격과 무관하게 이탈리아 선수들이 북마케도니아전 이후 보여준 매너가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코리에 델레 스포르트'는 28일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전 패배 이후 라커룸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떠났다"라면서 "선수들은 수치스럽고 무례하다"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가 짧은 동영상을 통해 공개한 경기 다음 날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의 홈팀 라커룸은 빈 플라스틱 병과 쓰레기들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결국 2회 연속 WC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결과에 매너까지 비판 받으며 이탈리아 대표팀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