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근, 연쇄살인마 리치걸의 무자비한 광기..첫 악역 변신 합격(‘우월한 하루’)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3.28 08: 37

'우월한 하루’ 이원근의 악마 본성이 베일을 벗으며 극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본격 추격전의 서막이 열린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 연출 조남형)에서 이원근은 자신이 세상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권시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권시우가 우월감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바로 살인.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과거 권시우가 저질렀던 잔혹한 살인과 그의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 ‘배태진’(하도권 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연쇄살인마 ‘리치걸’, 권시우의 가면이 비로소 벗겨졌다.

3번의 연쇄살인과 은폐된 피해자까지, 권시우의 순진한 미소와 친절한 매너 뒤에 숨겨둔 잔악무도한 민낯이 드러난 것. “살인을 일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경찰 ‘최정혜’(임화영 분)의 말과 같이 현장의 모든 증거가 권시우를 범인으로 가리키면서, 완벽한 신체들을 모아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그의 광기가 더욱 선명해지며 시청자를 몸서리치게 만들었다.
특히, 살인사건을 탐문하는 경찰 앞에서 네 번째 피해자를 회상하는 권시우의 얼굴에 드리워진 것은 ‘악마의 미소’ 그 자체였다. 공포와 고통에 몸부림치는 피해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매력적이었다” 읊조리는 권시우의 모습이 충격을 넘어 경악을 자아냈을 정도.
본심을 읽어낼 수 없는 표정과 말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일촉즉발의 태도 모두가 치밀하게 계산된 권시우의 존재감은 보는 이들의 숨통까지 틀어쥐기 충분했다.
권시우 캐릭터가 지닌 강력한 포텐셜은 첫 등장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던 터. 큰 액션이나 감정의 고저 표현 없이도, 이원근 특유의 섬뜩한 미소와 비릿한 눈빛은 회를 거듭할수록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며 앞으로 펼쳐질 ‘우월한 하루’ 속 행보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이원근은 기존의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를 영리하게 변주한 캐릭터 해석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양면성을 세심한 디테일로 완성하며 전에 없던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첫 장르물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악역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며 배우로서의 매력을 무궁무진 확장해나가고 있는 이원근. 추격전의 시발점이자 중심축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떻게 세 남자의 판을 뒤흔들지 기대감이 모이는 가운데,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OCN ‘우월한 하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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