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 꾼 성소수자" 아리아나 드보스, 오스카 달군 여우조연상 ('94회 아카데미')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3.28 10: 02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배우 아리아나 드보스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 극장에서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로스트 도커'의 제시 버클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 '벨파스트'의 주디 덴치, '킹 리차드'의 안저뉴 엘리스가 오른 가운데 수상의 영광은 아리아나 드보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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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나 드보스는 "아메리칸 드림이 정말 실현이 됐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라며 각별한 감동을 밝혔다. 그는 "제게 힘을 주었던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다 감사 인사를 하려면 이 소감이 내년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아서 줄이겠다"라고 너스레를 떤 뒤 "이번 여름은 여러분과 보낼 수 있어서 빛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는 "가족 이야기도 하고 싶다. 자리에 함께 한엄마 너무 사랑한다. 이 상을 엄마께 돌린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는 가족과 스태프들을 언급한 뒤 "성소수자인 저에게 이런 꿈을 꾸게 해주셨다. 그런 마음을 이 자리에서 축하하고 싶다.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던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겠다"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리아나 드보스는 극 중 아니타 역으로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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