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농구 최고 라이벌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가 처음으로 NCAA 토너먼트에서 맞붙는다.
노스캐롤라이나 타르힐스(UNC)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개최된 ‘2022 NCAA 토너먼트 8강전’에서 15번 시드 세인트 피터스를 69-49로 대파하고 파이널포에 진출했다.
UNC는 리바운드에서 49-33으로 절대적으로 우세하며 대승을 거뒀다. 3학년 포워드 아만도 베이컷이 20점, 2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4학년 포워드 브래디 마넥도 19점, 8리바운드를 거들었다. 15번 시드 최초로 8강에 올랐던 세인트 피터스의 도전은 여기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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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파이널포의 한 카드는 듀크-노스캐롤라이나의 라이벌전으로 치러진다. 두 팀은 같은 ACC 소속의 지독한 라이벌팀이지만 NCAA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치K'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42년간 재임했던 듀크대에서 물러나기에 의미가 더하다. 휴버트 데이비스 UNC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파이널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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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에서 듀크가 앞선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붙어 보기 전까지 아무도 결과를 모른다. UNC는 시즌 듀크와 첫 대결에서 67-87로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UNC는 3월 7일 코치K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듀크를 94-81로 대파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코치K의 마지막 홈경기는 가장 비싼 입장권이 1억 2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그랜트 힐, JJ 레딕, 카를로스 부저 등 듀크출신 NBA스타들이 모교를 찾아 코치K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듀크 동창회나 다름없었던 자리에서 UNC는 대승을 거두면서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코치K는 개인통산 13번째 파이널포에 진출하며 UCLA 전설의 명장 존 우든(12회)의 기록을 넘었다. 코치K는 통산 6번째 NCAA 토너먼트 우승에 도전한다.
대진표 반대 쪽에서는 미드웨스트 1번 시드 캔자스대가 마이애미대를 76-50으로 대파하고 파이널포에 합류했다. 캔자스는 빌라노바와 4강에서 격돌한다. 빌라노바는 2016년과 2018년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KGC인삼공사에서 뛰는 오마리 스펠맨이 2018년 우승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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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6번째 파이널포에 오른 캔자스는 NCAA 디비전1 프로그램 최다승 기록을 2328승으로 늘렸다. 캔자스는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캔자스는 2018년 파이널포에서 빌라노바에게 79-95로 패해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대학농구를 대표하는 최고명문팀들이 파이널포에 합류하면서 NCAA 토너먼트의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가 우승 6회(역대 3위), 듀크가 우승 5회(역대 4위)고 캔자스와 빌라노바는 각각 3회(역대 7위)씩 우승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