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팀 킴은 2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에 6-7로 패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며 우승까지 노렸던 팀 킴이다. 하지만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팀 킴은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앞서 지난 2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8위로 마무리했던 팀 킴은 세계선수권 대회 최초 준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팀 킴은 2엔드 스위스에 먼저 3점을 내준 뒤 4엔드에서도 1실점을 허용하며 1-4로 뒤지고 있었다. 팀 킴은 5엔드에서 2점을 따라잡으며 스위스를 추격했다.
6엔드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팀 킴은 7엔드에서 스위스가 잇따라 범실을 저지르자, 2점을 획득하면서 5-5동점을 만들었다. 8엔드와 9엔드에서 1점을 주고받은 두 팀은 6-6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에 돌입했다.
9엔드 득점으로 선공에 나선 팀 킴은 수비에 집중하며 스틸을 노렸지만,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김은정(31) 팀 킴 리더는 “초반에 3점을 주면서 계속 따라가는 식으로 플레이했는데 저희가 2점을 따라잡아서 타이를 간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팀이 결승에 올랐다는 것, 세계 무대에서 이렇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는 2020년 대회 우승 후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12연승을 포함해 14전 14승 무패로 완벽한 우승을 이뤄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