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맨유 감독"...에버튼 거절한 '초짜 감독'의 포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28 13: 38

웨인 루니(36) 감독이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웨인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1월 현역에서 은퇴한 루니는 그가 말년을 보냈던 더비 카운티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다. 재정 문제와 승점 삭감으로 인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루니지만, 올해 초 에버튼의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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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내가 감독 일을 시작한 이유는 모두 맨유 때문이다. 나는 에버튼 감독 제의를 받았다. 맨유의 감독이 되고 싶었다. 지금은 준비가 안 됐지만,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일을 계획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4-2005 시즌 에버튼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루니는 공식전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과 146도움을 기록했다. 루니가 기록한 득점 기록은 맨유 역대 최다 득점이다. 맨유의 전설이 된 루니는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은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20년 11월 어깨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래도 시즌을 완주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까지 출전했다. 대회를 마친 후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수술대에 올랐고 뒤늦게 팀에 복귀했다.
래시포드의 폼은 좀처럼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리그 19경기에 나선 래시포드는 단 4골만을 기록 중이다. 한때 맨유의 에이스 역할을 하던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루니는 "맨유 소속으로 최고 득점자가 되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이제 래시포드가 자신의 한계를 깨고 내 기록을 깨는 것이다. 그는 맨유 선수"라고 말했다.
루니는 에버튼을 떠나 맨유에 입단하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경은 내가 14살이 되던 해 나와 계약하려 했다. 나의 부모님과 통화했다. 부모님은 '퍼거슨 경과 통화 중이고 맨유가 너를 원해'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꺼지라고 해'라고 말했다. 당시 나는 에버튼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루니는 이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퍼거슨 감독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맨유로 이적한 이유는 퍼거슨 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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