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끈 존 허드먼(47, 영국) 감독이 남녀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를 밟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허드먼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북중미 예선' 13차전 자메이카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28(8승 4무 1패)을 쌓은 캐나다는 2위 미국, 3위 멕시코(이상 승점 22)을 제치고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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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통산 두 번째다. 처음 본선행은 무려 36년 전이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었다. 허드먼 감독이 캐나다 축구계 영웅으로 부각된 이유다.
허드먼 감독은 지난 2007년에는 뉴질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을 16년 만에 본선으로 이끈 바 있다. 뉴질랜드는 1991년 중국 대회 이후 매번 호주에 밀려 본선행이 힘들었다. 하지만 호주가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로 편입된 가운데 뉴질랜드가 16년 만에 다시 중국에 열린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영국 출신 허드먼은 학창시절 뉴캐슬 노섬브리아 대학교에서 학생이자 시간강사를 근무하며 유소년 코치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1년까지 선덜랜드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일하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
허드먼은 2003년부터 뉴질랜드축구협회에 들어갔다. 이후 허드먼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뉴질랜드 여자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각각 월드컵과 하계 올림픽 무대로 이끌었다. 2011년부터 캐나다 여자대표팀을 맡은 허드먼은 2016년 리오 데 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18년부터 캐나다 남자 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해왔다.
캐나다는 작년 한 해 허드먼이 맡은 뒤 FIFA랭킹이 72위에서 40위까지 점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는 33위에 올라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