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악재' 극복해온 벤투호, 마지막 조 1위 굳히기 들어간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3.29 05: 08

계속되는 악재속에서도 기세를 끌어 올린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한국은 최종예선 내내 1위에 올라 있던 이란을 2위로 끌어 내리고 A조 최정상에 자리했다. 승점 차는 단 1점. 한국은 23점(7승 2무), 이란은 22점(7승 1무 1패)이다. 마지막 10차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이란과 레바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로 예선을 마칠 수 있다. 이란은 한국에 앞서 오후 8시 30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11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거둔 승리로 친다면 2005년 이후 무려 17년 만에 기록한 승리다. 손흥민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과 김영권의 추가 골이 있었다. 
황인범, 이동경, 김진규, 백승호가 빠지며 약점을 노출했던 중원은 이재성-권창훈이 지켰다. 뒤를 든든히 지키는 정우영과 최종 수비 김민재-김영권도 제 몫을 다 했다. 
기세를 한껏 끌어 올린 한국이지만,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조규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소집 해제(이동경 대체발탁)됐다고 전했다. 곧이어 26일 백승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신 발탁한 원두재가 훈련 중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는 소식을 전했고 28일 "두바이 입국 후 오전에 실시한 PCR 테스트 결과 박민규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재검을 실시했으나 다시 양성으로 격리에 들어갔다"라고 알리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줄었다고 전했다.
전반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1.11.11 / soul1014@osen.co.kr
월드컵 본선행이 절실한 UAE의 상황도 쉽지 않다. 승점 9점(2승 3무 4패)으로 아슬아슬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UAE는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A매치 102경기에서 무려 79골을 기록하며 UAE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알리 맙쿠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지난 11월 맞붙었을 당시 한국은 전반 36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 킥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UAE는 2006년 1월 이후 한국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이란이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레바논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1위를 향한 마지막 자존심을 건 한 판을 치르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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