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무너뜨린 '월드클래스' 손흥민, 내친김에 아시아 득점왕까지 노린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3.29 06: 06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30, 토트넘)이 아시아 득점왕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0분(한국시간) 두바이 알 막토움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츠(UAE)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을 치른다.
서울에서 치른 지난 9차전에서 이란(7승1무1패, 승점22점)을 2-0으로 물리친 한국(7승2무, 승점 23점)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A조 선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국이 UAE와 비기고, 이란이 레바논을 꺾으면 이란이 선두가 된다.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포트3을 노리는 한국이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믿을 선수는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다. 이란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47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란전 2경기 연속득점은 2009년 박지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제대로 물이 올랐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4골로 살레 알 세리(사우디, 4골), 이토 준야(일본, 4골), 마흐디 타레미(이란, 4골), 우레이(중국, 4골)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이후 4골을 몰아치며 엄청난 상승세다.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무패와 조 선두 달성을 위해 손흥민의 아시아 득점왕 등극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망은 아주 밝다. UAE가 노골적인 수비축구를 하겠지만 손흥민의 월등한 기량을 당해내기 어렵다. 최전방의 황의조, 측면의 황희찬 등 든든한 공격자원도 있어 상대가 손흥민에게만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자인 일본과 중국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베트남, 오만과 붙는 점이 변수다. 하지만 이토 준야와 우레이의 득점은 하락세다. 우레이는 올해 아직 골이 없다.
한국은 지난 9경기서 13골을 터트렸고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골득실이 +11로 단연 압도적이다. 그 중심에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을 무패행진으로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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