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서 가희가 출연해 남편 앞에서 애교쟁이가 되는 모습부터, 남편 때문에 오열했던 서러운 순간을 고배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가희가 출연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케이팝 댄싱디바로 불린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출연, 10년만 공백에도 다시 컴백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현재 결혼 7년차 두 아들의 엄마라는 그는 원조 연예계 대표 군기반장이란 말에 웃음, 모두 “지금도 센언니 느낌이다”며 반가워했다.
김숙은 “하지만 남편 앞에선 센 언니가 아니라고, 가희를 꽉 잡았다고 한다”며 심지어 없던 애교도 끌어내준 사람이 남편이란 소문을 물었다. 이에 가희는 “남자친구들과 연애할 때 기가 죽지 않아 남자에게 강한 편인데 남편에겐 뭔가 모르게 여자여자하게 돼 기대고 싶더라, 안정적이고 포스가 느껴졌다”며 “이 사람이라면 잘 기댈 수 있을 것 같아 날 잘 잡아줄 남자라 느꼈다”고 했고 모두 “딱 잘 만났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숙은 이현이를 뛰어넘는 반전 호구의 아내라고 소개, 부부싸움 후 사과받은 적 없다고 했다. 가희는 “남편이 미안하단 말 잘 못 해 난 사소한 것도 미안하다고 기분을 파악하는데 남편이 그렇지 않은 극과극 성격”이라며 “그걸 몇 년간 쌓아두다가 한 방에 터졌다”며 한 사건을 회상했다.
가희는 “2년 전 한국에 있을 때 시댁에서 지내 시가살이 중 사소한 일로 기분이 안 좋아졌는데 미안하단 말을 안하더라, 그 날은 나도 안 되겠다 싶어 일주일을 말 안했다”고 했고, 모두 발리댁인 가희에’게 “발리에서 쌓인 일’이다”며 웃음 지었다.
가희는 “일주일 넘게 시댁 어른들 눈치를 보며 표현 못 했는데 주차장에서 짐 옮기다가 ‘화 풀어’라고 말해, 사과를 해야 화가 풀리는 건데”라고 하자 서장훈은 “ 그게 미안하단 뜻일 것”이라 위로했다. 하지만 가희는 “그래서 사과를 해야 화가 풀리는데 건성으로 ‘미안하다’고 해 그래서 짜증나 콧방귀를 끼고 그냥 가버렸다”면서 “남편이 미안한지 얘기하자고 해 나중에 목안에 막힌 것처럼 울컥해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가희는 “한 평생 믿고 의지해야하는데 내 서운함 하나 몰라주는 사람과 살아야하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했다, 난 남편 밖에 없는데”라며 울컥, “그제서야 남편도 내 눈물에 느꼈는지, 눈물 흘리며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이트 데이 때 셀프 꽃을 선물한 일화에 대해 가희는 “데이트할 땐 꽃선물하고 뭔가 해주는 걸 좋아한 로맨틱가이였는데 최근 선물이 기억 안 날 정도”라고 운을 뗐다.
가희는 “이번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라고 했더니 여자가 남자 주는 거라고 하길래 기념으로 와인에 리본달아 선물했다”면서 “근데 한 달 뒤 화이트데이 때 뭔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했다. 가희는 “서운한 마음에 운전하는 남편에게 꽃집 앞에서 차 세우라고 해, 보란 듯이 내려서 내가 직접 꽃을 챙겼는데 남편은 가만히 있더라”고 했고 모두 “이건 쌓일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김구라는 “운전대에서 쉽게 내려가기 쉽지 않다”며 애써 쉴드를 치려했으나 모두 “그래도 내려서 사와야하지 않나”며 원성을 높였다.

특히 아이 이유식 만들며 오열했다는 가희는 “출산 후 갑자기 이유실 만들 때 날 위해도 이렇게 만든 적이 없는데”라며 울컥, “갑자기 우울증이 있던 듯 하다, 눈물과 함께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