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방송인 겸 배우 하워드 스턴이 베우 윌 스미스의 크리스 록 폭행은 '큰 정신병의 징후'라고 밝혔다.
하워드 스턴은 크리스 록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에게 뺨을 맞과 관련해 크리스 록을 변호했다.
하워드 스턴은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며 "윌 스미스가 큰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것"이라고 이날 자신의 토크쇼 'SiriusXM Show'에서 말했다.
그는 "충동을 억제할 수 없을 때 이는 심각한 정신질환의 징후"라며 "뿐만 아니라 그것은 모욕적인 농담도 아니었다. 물론 좋은 농담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그 농담은 크리스 록(이 평소하는 농담)보다 못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워드 스턴은 팬들이 TV에서 본 것은 '진짜 문제가 있는 남자'라며 "윌 스미스는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두 번 다시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을 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건 말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크리스 록에 대해서는 "전사가 아니다"라며 "그는 자신의 일을 하려고 했을 뿐이다. 스미스는 '분명히 미친 사람'이었다. 불쌍한 크리스 록은 코미디언이고 사람들을 그 끔찍한 시상식에서 웃게 하기 위해 하루 종일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순발력이 있어 방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폭행)에 대해 언급할 수 있었다"라고도 전했다.
또한 "그는 제다 핀켓 스미스(윌 스미스 아내)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중 한 명인 데미 무어와 비교했다"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람을 때리는 일은 절대 없다. 윌 스미스는 자신을 억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스턴은 또한 아무도 당시 상황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아무도 일어나서 '잠깐만요' 지금 통제 불능의 상황이예요'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 남자가 어떻게 (폭행 후에도) 시상식에서 계속 자리에 앉아있도록 허락받는지 모르겠다. 그는 크리스 록을 폭행했는데도 이후 웃으며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윌 스미스의 공격이 계획된 줄 알았지만 곧 그가 충동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내가 아내에게 한 말은 'f-k 무슨 일이야? 이거 좀 그렇지 않나? 보안은 어디에 있나?' 였다. 윌 스미스라서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라면서 "만약 (덩치가 큰) 제이슨 모모아가 그런 농담을 했다면, 스미스는 그냥 그의 자리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워드 스턴은 또한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에 대한 명백한 폭행으로 체포되지 않은 것이 이상한디고 지적하면서 하워드 록이 직접 고소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왜 그가 고소해야 하나? 우리는 그것을 생방송 TV에서 직접 보았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윌 스미스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인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다.
그는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크리스 록이 탈모증에 걸린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대한 농담을 하자 갑자기 무대에 올라 록의 뺨을 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지만, 크리스 록에게는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 같은 윌 스미스의 오스카 시상식 폭행을 규탄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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