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웨인 루니(36)의 깡은 남달랐다.
영국 '더선'은 28일(한국시간) "웨인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이었던 로이 킨과의 일화를 공개했다"라며 단독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더선과 인터뷰를 진행한 루니는 그가 맨유에 입단했을 당시 맨유의 주장이었던 킨과 겪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킨은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의 중원을 지켰던 선수로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했다. 불같은 성격으로도 유명했던 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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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루니의 '깡'은 남달랐다. 그는 "우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 당시 킨은 럭비 리그를 시청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루니는 "그가 잠시 방에서 나갔을 때 나는 '더 엑스 팩터(X Factor, 리얼리티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를 틀어놓고 리모컨을 숨겼다. 이내 킨은 방으로 돌아왔고 누가 채널을 돌렸는지 물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킨은 콘센트를 뽑았고 아무도 TV를 시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한밤중이 됐을 때 잠을 청하는 도중 '쾅' 하는 문 소리가 났다. 경비원이었다. 그는 나에게 '킨이 리모컨을 찾는다'라고 말했다"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루니는 "다음 날 아침 우리는 경기 전 식사를 하러 모였고 나는 킨 옆에 앉았다. 나는 '킨, 괜찮아요? 리모컨은 찾았나요?'라고 물었다"라며 회상했다. 하지만 킨은 화가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루니에 따르면 킨은 "도대체 xx 너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했다.
루니는 "모든 사람이 킨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한다"라며 웃었다.
이에 킨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선에 따르면 킨은 "나는 럭비 리그가 좋았다. 누군가 채널을 바꿨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다음날 루니는 '리모컨 찾았나요?'라고 묻더라. 루니는 나에게 맞서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자 했기 때문에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킨은 "루니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를 존경했다. 그에게 큰 호감을 가졌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그를 싫어하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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