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ㅏ떼는말이야’ 윤후와 이준수가 엉뚱한 도시 소년들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29일 방영된 Mnet ‘Zㅏ떼는말이야’(이하 'Zㅏ떼는')에서는 Z세대들의 통통 튀는 성격이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절의 배경에서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알아보는 관찰 예능다운 시간을 가졌다. 래퍼 래원과 조나단, 댄서 박혜림과 조나인, 그리고 국민 '아기들'이었던 이준수와 윤후의 콤비가 웃음을 자아냈다.
조나단은 능숙하게 온라인 중고마켓을 이용해 물건을 파는 등 알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방송에서는 스마트폰은 사용 금지였다. 이에 조나단과 래원은 실제 경매장으로 가 '오프라인 중고 판매'를 실천했다. 래원은 홍보를 위해 랩을 하는 등 굉장히 열성이었으나 대부분 연령대가 지긋한 어른들이었으므로 싸늘해지는 분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Mnet '스걸파'에서 친구이자 라이벌로 등장했던 턴즈의 조나인과 아마존의 박혜림은 스마트폰 없는 경주 여행을 시작했다. 비록 네비게이션을 쓸 수 없었어지만 두 사람은 종이로 된 지도에 의존해 최대한 다닐 수 있는 곳을 속속들이 다녔다. 이들에게 난관은 스마트폰의 '음악 재생'이었다. 박혜림은 "제가 화장할 때 음악을 듣는다"라면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최대한 음악을 가까이 하려고 했다.
김동률 등의 오붓한 발라드가 나왔으나 댄서로서의 본능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댄스 배틀을 벌이는 등 발랄하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스마트 폰에 기대하는 바는 여전히 컸다. 조나인과 박혜림은 다음 행선지를 위해 나섰던 중 멀찍이 보이는 모종의 놀이기구를 보고 각기 다른 반응을 했던 것. 박혜림은 기구를 '짚라인'으로, 조나인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배우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와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도 뭉쳤다. MBC 예능 '아빠 어디가' 시절처럼 스마트 폰 사용은 엄금, 편의점도 가기 수월치 않은 호젓한 시골에서 이들은 이틀 밤을 보냈다. 전날 라면을 먹고 잔 두 사람은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 재미난 듯 까르르 웃었으나 사실 이준수는 "아침에 눈 떠서 스마트 폰이 없다고 생각하니 힘들었다. 그냥 하루 내내 잘까 싶었다"라면서 작게 투덜거렸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할 일이 있었다. 직접 아침밥을 지어 먹어야 했던 것. 전날 윤후와 이준수를 위해 옆집 할머니는 직접 김치를 주는 등 주변을 열심히 도왔다. 이준수는 김치볶음밥을 제안했다. 요리를 하기 전 윤후와 이준수는 닭장으로 달걀을 주우러 갔다. 싸움닭이 파닥거리는 것을 본 윤후는 겁에 질렸으나 애써 의젓하게 달걀을 집어왔다.
유달리 작은 달걀이 있는 것에 윤후는 메추리알인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 알들을 주웠으나 양계장 주인은 "그건 못 먹어. 초란이야"라고 말했다. 윤후는 "메추리알 아닌가요?"라고 말해서 주인의 웃음을 크게 터뜨리게 했다. 주인은 "메추리가 낳아야 메추리알"이라고 하자 윤후는 "메추리라는 동물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net ‘Zㅏ떼는말이야’ 방송화면 캡처